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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최태원 회장 뚝심 경영 '잭팟'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7.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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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입성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았다.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에 이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 넘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삼성전기를 제치고 26위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뚝심 투자'를 펼친 바이오 신사업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상장기념식에서 "꿈을 꾸는 것 같아 영광스럽고, 20여년간 직원과 함께했던 어려웠던 순간이 한순간에 잊혀지는 것 같다"며 "SK바이오팜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왔고 앞으로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시초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왼쪽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시초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서는 최초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 시장인 미국에 직접 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우리 사업모델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장 기념식에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대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하며 SK바이오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삼성증권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유진투자증권은 1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SK바이오팜의 데뷔 주가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시초가인 9만8000원 대비 29.59% 상승한 12만70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4만9000원보다는 159.18% 오른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바이오 사업을 영위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 2개를 보유한 곳으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바이오신사업 분야에서 백신 개발과 자체 신약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미국에 글로벌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한국·미국·유럽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증폭시킨 것이다.

이 배경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과감한 투자가 있다. 2002년 최 회장은 "바이오 부문을 육성해 2030년 이후 그룹 중심축 가운데 하나로 세운다"고 밝히며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분사하지 않고 직속 조직으로 남겨두며 적극적 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바이오를 미래산업으로 평가하며 오랜시간 투자를 이어왔다. SK는 SK바이오팜의 출범 이후 8년간 연구개발비로만 4800억원을 투입했다. 

이러한 SK바이오팜를 두고 증권가는 단기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추신경계 약물은 매출이 최고조 시점에 도달하는 데 8~10년 정도 걸리고,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자돼 초기 사업연도에는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다만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에 기반한 업체이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또한 "SK의 바이오 모멘텀은 이제 시작됐다"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SK그룹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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