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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상반기 마지막까지 수출 막히고 내수로 버텼는데...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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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며 6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국내외 판매가 19.2% 감소했다. 이로써 완성차 5개사의 올해 글로벌 상반기 판매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진과 생산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수출이 막히고 내수로 버틴 상반기였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 영향이 수그러들지 않으면 타격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완성차 5개사의 6월 국내외 판매는 58만1186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2%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6월 국내외 판매는 58만1186대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9.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7만6468대로 41.2% 증가했지만 해외 수출이 40만4718대로 31.9% 급감했다.

1~6월 통계로는 전체 판매가 324만4549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5% 줄었다. 코로나19 로 인한 타격이 컸다. 내수 판매는 점차 회복세를 보여 80만89대로 6.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244만4460대로 27.6% 감소했다.

'맏형' 현대차는 6월 국내외 판매가 29만18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 8만3700대, 해외 20만8154대로, 국내 판매가 37.2% 늘어난 데 반해 해외 판매는 34.2% 줄어들어 타격을 입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역대 최다 판매고다. 

그랜저가 1만5688대 판매고를 올리며 8개월 연속 최다판매 승용차 기록을 세웠다. 아반떼 1만875대, 팰리세이드 6895대, G80 7905대, GV80 3728대 등 인기 차종들이 꾸준히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국내 38만4613대, 해외 120만481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58만94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국내 판매는 0.1% 증가, 해외 판매는 30.8%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6월 국내외 판매가 20만7406대로 12.1% 줄었다. 국내 6만5대, 해외 14만7401대로, 국내 판매에서 41.5%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에서 23.8% 줄었다.

쏘렌토(1만1596대)와 K5(1만145대) 등의 인기 차종이 판매고 1만대를 넘겼고, K7(5천652대), 셀토스(5536대)도 선전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27만82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한국GM은 6월 완성차 판매가 국내 9349대, 해외 1만6634대 등 2만5983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5.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1.5%나 올랐으나 해외에서는 미국의 코로나19 여파로 32.2%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 집계는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특히 6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1.5% 급증하며 201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9000대선을 회복했다. 내수시장에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3037대 판매고로 선전하며 한국GM의 내수를 견인했고 스파크, 말리부도 호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차는 6월 판매가 내수 1만3668대, 수출 592대 등 총 1만4260대로 작년 동월 대비 23.7%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7%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해도 29.3% 증가했다. 3월 XM3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및 QM6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4개월 연속 내수판매 월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렇듯 내수 시장에서는 회복세를 보인 반면,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7%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23.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자동차 내수 실적은 5만5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으며, 수출 실적은 1만24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8%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총 6만76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대주주 마힌드라가 신규투자를 거부하며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가운데 6월 판매가 1만181대로 전년 동월대비 1.9% 감소했다. 내수 9746대, 수출 435대로 작년 동월 대비 내수는 18.6% 증가했고 수출은 77.6% 줄었다.

완성차 업계는 하반기에도  코로나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악전고투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완성차 업계는 하반기에도 코로나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악전고투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상반기에 악전고투한 완성차 업계의 하반기 전망은 코로나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어두운 분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5월 발표한 '세계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GDP 대비 수출입 비중이 70%에 달해 무역의존도가 높아서 특히 자동차는 내수시장이 선방해도 수출이 부진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수출절벽은 더욱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부가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편성해 하반기에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고, 이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에 2조원+α 규모인 대출·보증 프로그램과 만기연장 지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때까지 버팀목 역할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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