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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신작 공개한 엔씨소프트-넥슨, 모바일게임 빅카드 '전면전'
같은날 신작 공개한 엔씨소프트-넥슨, 모바일게임 빅카드 '전면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07.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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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게임업계 라이벌 엔씨소프트(NC)와 넥슨이 같은 날 모바일게임 신작을 공개하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출시 시기는 다르지만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크게 흔들 수 있는 기대작이 연이어 공개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C는 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발표회 ‘트리니티 웨이브(TRINITY WAVE)’를 열고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엔트리브)가 개발 중인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이날 넥슨은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나라: 연’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NC는 세 게임을 올해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출시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넥슨은 신작을 오는 15일 국내에 정식 서비스한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2일 열린 엔트리브소프트 신작 발표회 'TRINITY WAVE'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NC와 넥슨은 ‘3N(NC·넥슨·넷마블)’이라 불리는 국내 3대 게임업체에서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전체 연간 매출 규모는 넥슨(지난해 기준 2조6840억원)이 NC(1조7012억원)보다 많지만, 모바일게임 시장만 한정지어 보면 NC가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

관심도와 호감도 면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이날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넥슨은 총 22만8309건의 정보량을 기록, 13만9440건을 나타낸 NC보다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반면 호감도에서는 NC(순호감 39.44%)가 넥슨(순호감 11.91%)에 크게 앞서 있다.

NC는 이날 공개한 신작 3종은 엔트리브의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 중인 ‘트릭스터M’과 ‘팡야M’, 그리고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차기작인 ‘프로야구 H3’ 등으로 모두 모바일게임이다.

트릭스터M.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트릭스터M은 트릭스터 IP를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된 트릭스터 온라인은 귀여운 2D 도트 그래픽과 신화 바탕의 독창적인 스토리로 구성됐다. 서비스 당시 국내를 포함해 대만·일본·동남아 등 글로벌 11개국에 진출했다. 엔트리브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은 원작 인기 요소와 모바일에 최초 도입되는 신규 기능을 통해 한층 복합적인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원작에는 없던 유저 간 대결 요소도 담긴다. 목표를 향한 협력과 경쟁 요소를 부각시켜 ‘컴퍼니’ 단위의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리니지2M에 탑재했던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해 임의로 상대방을 통과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길을 막고 있다면 유저 간 대결로 돌파해야 하는 방식이다. 심리스 월드와 함께 원작과의 차별성을 극명히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다.

트릭스터 온라인에서 끝내지 못한 스토리 라인도 트릭스터M을 통해 마무리한다. 엔트리브는 원작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스토리 라인을 보강해 11년 역사의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도트 그래픽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위트 요소를 부각시킨 ‘뉴트로 어드벤처’로 업그레이드 한다. ‘얼음 땡’, ‘캐릭터 사망 시 엠블런스 소환’ 등 다양한 코믹 요소도 포함했다.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한 이성구 엔트리브 총괄 프로듀서 겸 대표는 “트릭스터M에 NC의 기술을 더해 '귀여운 리니지'로 다가가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팡야M.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팡야M’은 인기 PC 온라인 게임 ‘팡야’의 재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원작 IP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골프 육성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이용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판타지성이 더해진 ‘팡게아’ 스킬 등을 팡야M 고유 콘텐츠로 추가해 스포츠 장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스포츠 RPG를 선보일 계획이다.

‘팡야’는 2004년을 시작으로 글로벌 40여개국에 출시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이용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팡야’ 사운드의 짜릿한 순간을 캐주얼한 그래픽에 담아 새로운 임팩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팬픽(팬이 직접 쓰는 소설), 만화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이용자의 사랑을 받았던 ‘팡야’의 스토리도 한층 더 보강한다.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팡야섬’의 60여종의 메인 스토리를 캐릭터의 모험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팡야M’은 ‘팡야모바일’의 실패를 딛고 다시 만들어진 게임이다. 이와 관련해 이성구 프로듀서는 “팡야모바일을 동남아 시장에서 소프트 런칭했는데, ‘이건 팡야가 아니다’라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이후 개발실 내부에서 전체적으로 개편을 단행했고, 기획을 전면 재수정했다. 그래픽 에셋은 어느 정도 쓴 건 있지만, 새로운 모바일 골프 게임이 출시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H3.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프로야구 H2’의 후속작인 ‘프로야구 H3’는 프런트의 역할이 중요해진 현대 야구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용자의 역할이 팀의 전술을 바꾸고 선수를 운용하는 ‘감독’에 가까웠던 이전 시리즈에 비해 한층 더 확장된 역할을 맡는다. 이용자는 직접 구단주가 돼 감독뿐 아니라 스카우트팀·전력분석팀·의료팀·홍보팀 등 프런트의 다양한 조직을 운영한다. 그에 따라 획득하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구단을 성장시키며 구단 전체를 운영하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새로운 선수 영입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용자는 다양한 스카우터들을 각지에 파견해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발굴·영입할 수 있다. 팀에 필요한 선수의 조건을 스카우터에게 요구하는 ‘콜업 시스템’을 활용하면 같은 선수라도 요구에 맞는 능력치를 갖춘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되는 등 선수단을 더욱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밖에 ‘프로야구 H3’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최초로 ‘이적시장’ 시스템을 선보이며, NC의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단순 경기 시뮬레이션 결과 재생에서 한 단계 나아가 하이라이트·리포트·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에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심재구 ‘프로야구 H3’ 프로듀서는 “게이머들은 감독은 물론 구단주 역할까지 맡아 자신만의 구단을 운영·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가정하에 1000만 야구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프로야구 H3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출시를 앞둔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제공]

이에 맞서는 넥슨은 이날 오후 신작 ‘바람의나라: 연’의 ‘디지털 언박싱’ 행사를 게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열었다.

‘바람의나라: 연’은 24년간 한결 같이 사랑받은 넥슨의 첫 번째 IP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이에 회사 측은 원작 감성과 추억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가져오고자 전부 새롭게 도트 작업을 하며 그래픽 리마스터를 실시했고, 국내성과 부여성·사냥터·집·몬스터, NPC(Non-Player Character) 등 콘텐츠의 세밀한 부분까지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

모바일 트렌드를 고려해 사용자환경(UI)을 모바일 사용감에 어울리도록 최적화하고, 이용자 간 전투 콘텐츠는 자동매칭 시스템을 도입한다. 원작 콘텐츠 ‘무한장’은 모바일에 맞게 1vs1, 3vs3으로 친선전과 랭크전을 제공해 보다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으며, ‘바람의나라: 연’만의 신규 레이드 콘텐츠도 준비된다.

소통하는 재미를 위해 모바일 환경에 맞춘 커뮤니티 시스템을 선보인다. ‘바람의나라: 연’은 모든 상황에서 가로와 세로 모드를 지원해 손쉽게 채팅이 가능하며, 채팅창은 크기와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단체채팅방과 오픈채팅방도 마련된다.

이 게임은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실시한 사전등록 열흘 만에 100만명 이상이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태성 슈퍼켓 디렉터는 “바람의나라: 연’을 오랫동안 기다려준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원작을 즐기고 있거나 원작 추억을 간직한 분, 그리고 원작을 모르는 분들까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막바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