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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경기전망 사상 최저치..."포스트코로나 종합 개선책 필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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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중견기업의 경기 전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종합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3분기 경기전망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5.2로 집계됐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4분기에 비해서는 22.9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3분기 경기전망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5.2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3분기 경기전망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5.2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중견련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해당 지수가 높을수록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반대로 낮을수록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중견련에 따르면 중견기업인들은 부정적인 전망의 가장 큰 이유로 '국내 수요 감소'(81.9%)를 꼽았다. △해외 수요 감소(40.1%) △업체 간 과당 경쟁(22.8%) △자금 조달 애로(16.5%)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조사에 포함된 경영 애로 조사에서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33.6%는 최대 1년간 코로나19의 파급 효과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악영향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란 응답도 22.7%였다.

중견련 관계자는 "대부분 신규 투자 연기(19.9%), 급여 삭감 및 인력 감축(16.4%), 휴업(13.7%) 등 불가피한 조치를 통해 버티고 있지만 39.3%의 중견기업은 별다른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신규 투자 연기(19.9%), 급여 삭감 및 인력 감축(16.4%), 휴업(13.7%) 등의 조처를 했다. 이와 달리 39.3%의 중견기업은 별다른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지수(70.8)는 전 분기 대비 9.2포인트 하락했다. 식음료품 및 전자부품 업종 지수가 오른 반면 금속 및 화학 업종 지수가 낮아졌다.

비제조업 지수는 출판통신정보, 운수 등 업종 지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건설, 부동산임대 업종 지수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6포인트 오른 78.0을 기록했다.

내수전망지수는 4.3포인트 하락한 77.8, 수출전망지수는 12.2포인트 낮은 72.1로 나왔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내수, 수출 전망지수가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내수전망지수는 출판통신정보(81.8, 14.3포인트 상승), 식음료품(87.0, 12.8포인트 상승), 운수(89.2, 4.9포인트 상승), 도소매(74.3, 1.0포인트 상승) 이외의 모든 제조·비제조 업종에서 하락했다. 수출전망지수는 금속(55.4, 32.6포인트 하락), 자동차(53.1, 29.0포인트 하락) 등 제조업 부문에서 크게 하락하면서 2019년 3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생산설비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4.0포인트 증가한 106.7, 제품재고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4.6포인트 증가한 109.7로 조사됐다. 

2019년 3분기~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사진=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19년 3분기~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사진=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중견련 관계자는 "생산설비는 과잉하고, 재고소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한 중견기업계의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애로를 해소할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 등 조세 지원'(50.8%)을 꼽았다.

또 긴급운영자금 대출(27.0%), 출입국·통관 애로 해결(10.2%),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 지원(10.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이 지속하는 만큼 현장의 필요를 정밀하게 조준한 맞춤형 단기 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법·제도 환경의 종합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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