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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트럭 양산, 스위스에 첫 수출...세계시장 선점 드라이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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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했다. 첫 수출국은 스위스이며 이를 발판으로 유럽에 수소전기 상용차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첫 수출 축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첫 수출 축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에 따르면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공급을 본격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로 인도되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기 상용차 생태계.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수소전기 상용차 생태계.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단순 판매가 아니라 유럽 수소 파트너들과 협력해 생산, 유통, 소비가 함께 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차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단순히 차량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고 생태계를 활용해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 생산 기업과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연합체, 대형 트럭 고객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 구성을 지원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수소충전소 구축의 주체이자 수소전기트럭 고객사이기도 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중심으로 '차량공급-고객-수소충전-수소생산'이 연결된 지속가능한 4각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이 34톤급인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트럭은 사전에 조사한 대형 트럭 수요처의 요구 사항에 맞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소요시간 상이)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이번에 수출된 차량을 냉장밴 등으로 손을 봐서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결합된 복합 유통 체인과 식료품 유통업체 등 대형 트럭 수요처에 공급한다.

초기 비용과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해 단순 판매가 아니라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차량 유지관련 비용도 모두 포함돼있어서 고객사는 운전기사만 고용하면 된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출고 점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출고 점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가 2018년 9월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까지 세계 운송용 수소전기트럭 보급이 300만∼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차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천㎞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기반으로, 고내구·고출력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지난해에는 엔진·발전기 분야 세계 선도업체인 미국 '커민스'사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트럭보다 앞서 2000년대 초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실증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현재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국, 미국 등 에서 정규 노선에 투입돼 운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버스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시 5대를 비롯해 부산시 5대, 울산시 3대 등 3개 지역의 정규 노선에 13대를 공급했으며, 경찰병력 수송버스 2대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1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보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북 전주시를 시작으로 부산시와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와 아산시 등의 지자체에 총 100여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해 보급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 트럭의 경우 대부분 경유차이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화물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소전기트럭은 충전 시간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경유 화물차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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