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08 07:52 (토)
6월 아파트 전세가율 내렸지만...뛰는 집값에 갭투자·갈아타기 이어지나
6월 아파트 전세가율 내렸지만...뛰는 집값에 갭투자·갈아타기 이어지나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7.06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5년 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집값 상승폭이 전셋값 상승폭을 앞지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막기 위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0.4%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 71.5%에서 1.1%포인트 하락, 2014년 12월(70.3%) 이후 66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수도권은 65.8%, 지방은 전국 평균을 넘는 74.7%를 보였고, 일부 지역은 80%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5년 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5년 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은 전북(82.3%)와 강원(80%) 단 2곳이다. 이어 △경북(79.5%) △충북(79.4%) △전남(78.3%) △광주시(77.5%) △충남(77.3%) 순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준공한 지 20년이 초과된 노후 아파트의 비율도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가 66.5%, 강원도가 65.1%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세부 시군구별로는 전북은 △전주시 완산구(74.1%) △남원시(73.8%) △익산시(73%) △정읍시(72.8%) △전주시(67.7%) 순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았다. 강원에서는 △인제군(92.3%) △화천군(86.4%) △태백시(74.1%) △속초시(73.4%) △강릉시(72.4%) 순으로 드러났다. 

한편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달(15일 기준)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서는 전국 주택의 6월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48% 상승하고 전세시장 역시 상승폭이 컸다. 

KB리브온 관계자는 "이는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가 오르는 데다가 공급부족까지 겹치며 상승폭이 더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지역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가 0.52%로 상승률을 보였고, 단독주택(0.73%)과 연립주택(0.47%) 역시 상승률이 높았다. 권역별로는 서대문구(2.01%), 용산구(1.48%), 강북구(1.43%), 노원구(1.0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관심을 모은 전세시장 역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의 경우 전세값은 전월 대비 0.38% 올랐다.

서울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수도권(0.36%)도 전월 대비 높은 상승을 보였다. 5개 광역시(0.26%)는 상승, 기타 지방(0.06%)도 상승했다. 서대문구(1.80%), 강남구(1.09%), 금천구(0.72%), 은평구(0.52%), 광진구(0.47%)의 상승률이 높았고,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사진은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KB리브온 관계자는 "강남의 경우에는 압구정동 현대·한양 아파트 등 초고가 재건축 예정단지들의 사업 장기화가 예상되자 집주인들이 내부 수리 후 고가에 전세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청담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도 매물을 받아주고 있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KB리브온의 자료는 6·17 부동산 대책 이전에 조사된 것이라 현재와 온도차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세금 상승 부담을 지닌 수요자의 경우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오히려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삼는 것도 내 집 마련을 위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전세가율이 높을 때는 전세가 수준의 비교적 소액을 투자하면 아파트를 살 수 있어 사실상 갭투자가 더 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의 대중화는 물론 갈아타기 수요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으로 집을 사야 돈을 번다는 것을 체감한 3040세대와 속칭 '부린이(부동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부동산 초보 투자자)'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반영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도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