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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한달만에 23억달러 흑자 전환...규모는 1년전의 '반토막'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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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만인 5월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흑자 규모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4월의 33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동월(51억8000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월 대비 흑자 규모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월 대비 흑자 규모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는 25억달러를 기록하며 4월 흑자 규모(6억3000만달러)보다 늘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55억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30억달러 줄었다.

수출은 34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2% 줄었고, 수입(320억5천만달러 흑자) 역시 24.8%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에는 세계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물량·단가 하락, 수입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통관 기준으로 5월 수출은 349억달러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3.6% 줄었다. 석유제품(-67.7%), 승용차·부품(-57.6%)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반면, 선박(37.0%)과 반도체(6.5%) 등은 증가했다.

무역 상대국별로는 미국(-29.2%), 일본(-29.0%), 유럽연합(-22.5%), 중국(-2.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통관 기준 5월 수입(344억6천만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21.0% 적었다.  다만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세를 보였다. 원자재,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각각 36.4%, 10.0%, 3.9% 감소했다.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 9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5월 4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는 특히 운송수지(9000만달러)가 1년새 3억달러 개선돼 흑자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운송수입(18억9000만달러)은 항공 여객운송을 중심으로 줄었지만, 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면서 감소 폭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지 적자 폭 역시 6억달러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출국자 수가 모두 급감한 영향으로 1년 사이 입국자 수는 97.9%, 출국자 수는 98.4% 줄었다.

지난 4월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친 본원소득수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본원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12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4월에는 배당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가 22억5000만달러 적자였으나 5월에는 계절적 배당 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흑자로 돌아섰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5월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에서는 지난 5월 순자산(자산-부채)은 32억4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4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7000만달러 줄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44억8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해외 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112억5000만달러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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