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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 '새 증거'로 인정...中 흑사병엔 "위험성 크지 않아"
WHO, 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 '새 증거'로 인정...中 흑사병엔 "위험성 크지 않아"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7.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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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에어로졸, 즉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WHO는 공기감염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제네바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혼잡하고 폐쇄적이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의 공공장소에서 공기를 통한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 [사진=연합뉴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 [사진=WHO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코로나19 공기감염에 대한 증거는 결정적이지는 않다"면서 "증거를 수집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우리는 코로나19 전염 방식 중 하나로 공기감염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WHO가 코로나19 전염 방식에 대한 현재까지의 연구를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WHO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사람의 코와 입에서 배출되는 비말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전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5일 32개국 239명의 과학자들은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며 WHO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서한을 통해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하며 집단감염이나 슈퍼전파 등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뿐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퀸즐랜드대의 대기환경공학 교수이자 WHO 자문위원인 리디아 모로스카 교수는 환기가 되지 않고 사람이 붐비는 실내 공간에서 공기전파가 일어난 사례가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한 전염병. [그래픽=연합뉴스]

이렇게 코로나19 공기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북부 내몽고 지역에서는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 또 하나의 국제적인 감염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이 전염병 차단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신종돼지독감 바이러스, 흑사병 등 연이은 전염병 발생으로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WHO는 중국에서 흑사병이 잘 관리되고 있으며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의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의 발병을 지켜보고 있으며, 중국·몽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흑사병은 드물고 일반적으로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다"며 "중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산발적으로 흑사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이 지난 6일 이번 발병 사례를 WHO에 통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