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성건설 '대성베르힐', 총리상 수상 무색하게도 '무책임 성토' 국민청원 대상으로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08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대성건설은 행복을 짓는 고품격 아파트를 표방한 아파트 브랜드 '대성베르힐'로 유명한 중견건설사다. 지난해 살기좋은아파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최근 전남 여수에 지은 '여수문수대성베르힐' 시공 문제로 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청원글에는 시공사가 주변 아파트 보상에는 관대하고 입주자들의 편의는 무시한 시공을 한 것은 무책임한 횡포에 가깝다는 주장이 올라와 있다.

대성건설 CI. [사진=대성건설 홈페이지 제공]
대성건설 CI. [사진=대성건설 홈페이지 제공]

8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 건설사의 무책임한 횡포! 세탁기가 안 들어가는 신식 아파트'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돼 있다. 지난 2일 올라온 이 청원에 현재까지 964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대성건설은 살기좋은 아파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지만 그 이름이 무색할 만큼 현재 여수의 건설 현장에서는 각종 의혹이 넘쳐나고 있다"며 "2017년 12월 당시 3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여수문수대성베르힐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건설사의 시공능력 및 주위 보상 관련 내용들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9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 건설사의 무책임한 횡포! 세탁기가 안 들어가는 신식 아파트!!' 청원글이 올라와 있으며, 964명이 동의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8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 건설사의 무책임한 횡포! 세탁기가 안 들어가는 신식 아파트!!'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어 "그 중 하나가 신식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세탁기가 안들어 간다는 점"이라면서 "아이 키우는 집이면 보통 세탁기 23kg에 건조기까지 올려서 사용하는 게 기본인데 세탁기 1대 12kg이 들어갈 정도로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도 건설사는 설계를 하다보면 도면을 수정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 입주자들에게 공지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회사가 부도가 나면 우리 책임이냐, 입주자만 손해 아니냐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청원인은 또한 대성건설이 주변 아파트들에 대한 보상 내역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몇십억을 주변아파트에 보상해주면서도 정작 입주할 아파트에는 원패스, 주차유도시스템 등 신식 아파트에 기본적으로 해주는 시스템은 하나도 갖추어져 있지 않아,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입주자협의회에서 여수시청,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시대에 실거주 목적으로 땀 흘려 모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을 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수문수대성베르힐 투시도. [사진=대성건설 제공]
여수문수대성베르힐 투시도. [사진=대성건설 제공]

논란의 중심에 선 대성건설은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1994년 창립 이래 1만2000여 세대 주택 사업뿐만 아니라 건축·토목·조경·시설물 등을 주력사업으로 '행복을 짓는 고품격 아파트' 대성베르힐(VERTHILL)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엔 제23회 살기좋은아파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여수문수대성베르힐'은 앞서 2017년 전남 여수 문수동 야산을 깎아 아파트 단지를 짓는 과정에서부터 여러 환경적인 문제를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는가 하면, 2018년 12월에는 소음 공해 등으로 행정당국으로부터 공사중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청원과 관련해 대성건설 측은 "이번 건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여수문수대성베르힐은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지만 이제 입주예정자들의 편의를 무시한 시공 문제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대성건설은 평소 '행복을 짓는 고품격 아파트'를 표방하며 '살기좋은아파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건설사 이미지와 상반된 행보로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