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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코로나 직격탄으로 2분기 '가시밭길' 예상…하반기 반등 요소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7.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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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완성차업체들에 타이어를 제공하는 타이어업계 역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글로벌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일시 폐쇄)’으로 인해 국내·외 타이어 생산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1분기 부진에 이어 2분기 역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테크노돔.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73.0% 감소)으로, 기존 추정(464억원) 및 컨센서스(590억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중국(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시장은 견조했으나, 미국·유럽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완성차 판매 부진과 타이어 교체 수요 감소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미국·유럽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완성차업계가 부진하면서 그 여파를 그대로 받은 한국타이어다. 국내 타이어업계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커, 미국·유럽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이 길어지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 공장을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0일까지 3주간 닫았고, 헝가리 공장도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셧다운했다.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 등 국내 전 공장의 가동도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멈춘 바 있다.

한국타이어가 2분기까지는 가시밭길을 걸었지만, 하반기에는 여러 호재가 작용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먼저 완성차업계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타이어 수요가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선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지난 4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타이어의 6월 실적은 평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굿이어의 최고재무관리자(CFO)도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타이어 소매점 활동률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5%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언급하는 등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제공하는 신차용 타이어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Ventus S1 evo3 ev)'.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에 의한 공포는 이제 해제 국면”이라며 “전방시장인 주요 시장과 주요 고객의 완성차 판매 및 생산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MoM(전월 대비 증감율) 회복이 이어지고 있고, 3분기 중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멈추고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을 기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차용 타이어(OE) 수요 또한 이 같은 정상화에 동행할 전망이며, 2분기 손익 훼손을 넘어 올해 하반기와 2021년에는 손익 회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한국타이어 입장에서 호재다. 김민선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심화됐고, 원재료 구매에서 투입까지 소요되는 2~4개월의 래깅 기간을 고려하면 3분기 이후 원가 개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타이어는 지주사 경영권 승계 이슈에 따른 주주 친화 정책 강화도 기대된다”며 “이 회사의 지난해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16%로 글로벌 경쟁사인 브리지스톤(39%), 미쉐린(38%)보다 낮아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7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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