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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진작 이어달리기 '동행세일' 막판까지 역주...유통업계 "아쉬움 남지만 소비 불씨 살려"
내수진작 이어달리기 '동행세일' 막판까지 역주...유통업계 "아쉬움 남지만 소비 불씨 살려"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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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시작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소비촉진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12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동행세일에 참여한 유통업체들은 여름휴가 특별전, 할인 폭 확대 등을 앞세워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홍보 부족 등으로 동행세일이 '반쪽 성과'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지만, 비대면 온라인 쇼핑, 전통시장 매출, 제로페이 결제액 등이 증가하는 등 소비 진작의 불씨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가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12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소비회복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내수진작 이어달리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난 5월부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첫번째 주자였다면 이번의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두 번째 주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중간점검 결과 비대면 온라인 쇼핑(1주전 대비 13.3%), 전통시장 매출(7.1%), 제로페이 결제액(13.3%) 등이 크게 증가하는 등 소비진작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환경부 제공]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가치삽시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동행세일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동네슈퍼 4000여곳이 어려운 산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산물 287톤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기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업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품목 위주로 선별해 동네슈퍼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행사에 참여한 동네슈퍼 4000여곳은 양파 82.2톤, 감자 72.3톤, 수박 43.4톤 오이 38.6톤, 당근 18.6톤, 방울토마토 10.9톤, 마늘 9톤, 파프리카 8.6톤, 애호박 3.5톤 등 총 287톤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매 역시 전주 대비 15% 늘었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과 온누리상품권 사용 편의를 위해 민간과 협력해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전통시장관'을 운영해 왔다. 온라인 전통시장관은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로 전년 대비 96.3% 매출이 증가했다. 

동행세일 나비효과는 유통기업까지 이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6∼28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첫 사흘치와 비교해 16%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웃렛 6곳 또한 모객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40%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또한 동행세일 첫 주말인 26~28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20.9%, 15.2% 증가했다. 명품·가전·생활 분야의 판매 호조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양질의 농수산물과 우수 품질의 생활용품 등을 특가에 내놓는 등 기획전 구성에 총력을 기울인 이커머스 업체들도 동행세일 수혜를 봤다. 11번가는 해양수산부, 중기부, 서울시, 전라북도청, 농협 등 정부, 지자체 및 기관과 협업해 약 800여 곳의 지역 판매자들의 온라인 판로를 개척했고 열흘간 56억원 이상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30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대한민국 동행세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대한민국 동행세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동행세일 마지막 날인 12일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의무휴업과 초저가 경쟁의 영향으로 매출 상승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주문 배송 또한 의무휴업일엔 이용할 수 없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주말은 평일보다 매출이 1.5~2배가량 높다"면서 "동행세일 간 중 의무 휴업일이 두 번이나 겹치면서 상승 탄력이 꺾이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시장 상인회는 부족한 지원과 홍보를 지적했다. 한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지원금 2000만원으로는 세일행사를 진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경품을 마련했지만, 유인책이 마땅치 않아 크게 흥행이 되지 않았다"면서 "대기업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지만, 홍보 수단이 마땅치 않은 전통시장은 신규고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아쉬움이 남지만, 내수 경제 활성화라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취지에 공감하며 행사에 참여한 유통업계와 현장에서 직접 뛰며 소비 촉진을 이끌고 있는 정부·지자체의 노력으로 매출액 회복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손잡은 정부와 업계는 동행세일 이후에도 각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소비촉진 활동으로 내수진작 릴레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