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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2.3%…하반기 더 암울, 경기 반등 힘들 전망"
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2.3%…하반기 더 암울, 경기 반등 힘들 전망"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7.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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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3%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상반기(-1.7%)보다 하반기(-2.9%)가 더 암울해 올해 안에 경기 반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2/4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과 같은 –2.3%를 제시하면서 상반기 -1.7%, 하반기는 더 낮은 -2.9%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 1998년(-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 정부와 민간기업이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주요국의 경기회복까지 지연되고 있어 경기침체 흐름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경제의 경기회복 여부는 코로나19 종결 시점 및 정부 대응의 실효성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상반기(-1.7%)보다 하반기(-2.9%)가 더 암울해 올해 안에 경기 반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상반기(-1.7%)보다 하반기(-2.9%)가 더 암울해 올해 안에 경기 반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내수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민간소비 성장률은 –3.7%로 예측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명목 임금 상승률 하락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외 활동 위축까지 이어져 발생한 하방 압력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 소비 활성화 정책만으로는 상쇄시키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두 자릿수 역성장이 전망됐다.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 미·중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18.7%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공사 계획 차질 등으로 인해 –1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경연 경제성장률 전망. [사진=한경연 제공/연합뉴스]
한경연은 올해 내로는 경기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연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아울러 실질 수출도 -2.2%의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 위축이 심각하고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대내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재확산, 주요 기업 실적 악화로 대량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 국가의 실적 부진과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단가 상승폭 제한, 글로벌 공급망 사슬(GVC) 약화 등이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은 0.3%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로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줄었고 서비스 업황 부진, 가계부채, 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경상수지는 작년에 비해 90억달러 줄어든 5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상품 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서비스 수지의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에 집중하기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환경 변화에 맞는 장기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단기적 경기 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 재정을 소진하기보다 장기 침체기로 들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닥칠 경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