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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페이 시장 넘보는 중국 '알리페이'…치열한 경쟁구도 전망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7.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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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국내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온라인페이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알리페이'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며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국내 '페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2020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연차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화 △내수 시장 활성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빅데이터 3대 전략을 발표했다. 알리페이의 확대는 수입을 줄이고 내수를 키우겠다는 중국 정부와 알리바바그룹의 복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화는 알리바바그룹의 장기 전략이다. 향후 5년간은 글로벌화를 이어나가며 중국 소비자 10억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알리바바그룹 산하 플랫폼을 통해 10조 위안(약 1718조4000억원)의 소비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융 회장은 "2036년까지 전 세계 20억 명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1억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1000만개 이상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결국 알리바바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국내 시장까지 진출·흡수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그룹은 5년 전 설정한 목표를 실현하며 지난 회계연도 7조 530억위안(약 1조달러)의 총거래액을 달성했다. 

롯데마트 '알리페이' 결제 [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 '알리페이' 결제 장면 [사진=연합뉴스]

내수 시장 활성화가 중국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중국 기업이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내지는 딥데이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로 무역시장이 개방되고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면 중국 여행객의 주요 결제 수단은 알리페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가 클라우드 컴퓨터 기반의 빅데이터로써 미래 산업의 주요 전략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여전히 많은 것이 불확실하지만 단 한가지,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디지털화를 향해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며 "코로나19는 인류와 세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만들었을 분만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고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화는 필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그룹은 디지털 시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알리바바그룹의 인프라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모든 비즈니스의 필수 자원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리바바는 커머스, 금융,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빅데이터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경제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1200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한데 이어 7억2600만명의 고개를 보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9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10% 올라 시가총액 7200억달러(약 866조원)를 기록하는 등 현재 중국에서 시총이 가장 높은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페이' 시장은 카카오페이가 주도하고 있다. 기업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금은 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카카오의 시가 총액은 30조75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이 있다. 이들의 시가 총액을 합하면 100조원을 상회한다. 

알리바바의 시총은 국내 빅3로 지칭되는 기업보다 1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지난 1일 기준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본격 시작 한 지 1년 6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만약 알리바바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국내 온라인 페이 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맞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장융 회장은 "알리바바그룹은 20년에 걸쳐 혁신을 거듭하며 고객과 파트너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앞으로 알리바바그룹은 계속해서 디지털 경제 시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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