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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호재에도 불투명한 미래…포스코케미칼 '버티기 작전' 들어가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7.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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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포스코인터와 함께 포스코의 화학소재 계열사로 꼽히는 포스코케미칼이 최근 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당분간 ‘버티기 작전’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으로 수익을 본격적으로 낼 수 있는 시기가 최소 2년 후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포스코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 15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8.6% 낮은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인 168억원에도 못 미친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 관련 매출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내화물·생석회 등 관련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 CI.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차세대 핵심소재로 꼽히는 NCMA 양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2일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지는 등 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NCMA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형태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대용량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정성과 출력을 높일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데,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의 제조 공정에서 결정성을 높일 수 있어 천연흑연 제품에 비해 내부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다. 이런 특성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긴 수명과 급속충전에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가 국산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지게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하면서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탄소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

양극재, 음극재의 생산 과정. [그래픽=포스코 제공]

양극재, 음극재 사업부문의 외형 성장은 두드러질 전망이다. 양극재 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195.5% 늘어난 922억원, 음극재 사업은 전년 대비 56.7% 증가한 489억원의 외형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NCMA 양극재와 음극재가 포스코케미칼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연구원은 “인조흑연과 NCMA 양극재 공급 시작이 2022년 이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의미 있는 실적 증가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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