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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원순 고소인에 공식 사과...통합당 "진실의 시간 왔다" 진상규명 촉구 
민주당, 박원순 고소인에 공식 사과...통합당 "진실의 시간 왔다" 진상규명 촉구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7.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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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측의 기자회견 직후 공식 사과 입장을 내놨다. 미래통합당은 박 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측의 기자회견 직후 이해찬 대표의 메시지를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 당일 오전까지 "지금은 추모의 시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장례절차가 마무리된 이날 오후 고소인 변호인단의 기자회견 이후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추문이 3번째 이어진 것과 피해 호소인 기자회견으로 여론이 빠르게 악화되는 것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통합당은 영결식 직후 본격적으로 민주당을 겨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영결식이 끝나면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애도의 시간은 지났고, '진실의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박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직 비서 A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 내용이 박 시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상부 보고로 전달된 흔적'이 경찰 수뇌부 또는 청와대를 의미한다면서 "고소내용과 피의사실이 즉각즉각 박 시장 측에 전달됐다는 게 오늘 A씨(고소인) 측 기자회견 내용에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혹이)사실이라면 공무상 비밀누설일 뿐 아니라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 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