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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내식화' 통했다...식품제조업계, R&D강화·공장증설 등 공격적 경영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7.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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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과 농심, 삼양식품, 오리온 등 주요 식품 제조사들은 2분기 호실적을 예고했다. 이들은 식품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생산 시설 증설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비비고'와 '고메' 등 인기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냉동간편식 매출이 1900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메 프라잉 스낵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고메 프라잉 스낵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주력 제품인 고메 핫도그와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등이 고메 프라잉(Frying) 스낵 성장을 견인했고, 지난 4월 선보인 비비고 주먹밥과 지난해 말 출시한 고메 냉동 베이커리도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으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분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확보된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그간 소비자들이 가졌던 냉동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며, 매출 성장은 물론 '외식(外食)의 내식화(內食化)'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R&D(연구개발)와 혁신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프라잉 스낵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더불어 슈완스사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고메 피자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농심은 2분기 더 많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 1억6400만달러(1968억원·추정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5% 성장한 실적이다.  

대신증권은 농심의 예상 매출액은 6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오른 389억원으로 예상했다. 

충북 청주 오송바이오폴리스 내 풀무원기술원 [사진=풀무원 제공]
충북 청주 오송바이오폴리스 내 풀무원기술원 [사진=풀무원 제공]

국내 가공식품 수요가 1분기에 이어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오뚜기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면제품에서 기존 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최근 출시한 진비빔면, 오통통면, 진진짜라 등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탄탄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126억원,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식품제조업계는 내식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HMR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형&저가형제품으로의 소비 양극화가 이루어진 것을 반영해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생산 기지 증설에 나선 곳도 있다. 이날 아시아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충북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소재 생면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새로 들어서는 공장은 2023년 완공된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제품 생산량은 기존의 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공장은 생면에 들어가는 소스를 제조하는 곳으로 바뀐다. 

기존 음성 생면공장에선 소스를 제외하고 하루 생면 28만개가 생산됐다. 풀무원은 기존 설비로는 자사의 볶음우동, 짜장면, 불고기우동 등 생면제품의 수요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신식 설비를 마련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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