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0%대로 진입했다. 이는 사상 처음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0.89%로 지난달(1.06%) 보다 0.17%포인트 내렸다. 코픽스 금리가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2월 첫 공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월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적용된다.

코픽스는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국내 주요 8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해 산출한 금리를 말한다. 

코픽스가 상승 또는 하락했다는 의미는 은행의 수신 금리가 올랐거나 떨어졌다는 것과 같다. 따라서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하락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48%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하락했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18%를 기록해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존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과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데 비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하락세를 나타낸 만큼 고객은 변동금리 혹은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잘 숙지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