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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정견발표, WTO 신뢰복구 위한 '적실·회복·대응' 핵심비전 제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7.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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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보다 적실성 있고(Relevant), 회복력이 있으며(Resilient), 대응력(Responsive)을 갖춰 전 세계적인 신뢰를 복구(Rebuild trust)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WTO 기능 복원을 위한 3가지 핵심 비전을 정견으로 발표했다.

WTO 기능 복원을 위한 핵심 비전으로 적실성과 회복력, 대응력을 제시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적실성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현실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WTO도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협상 기능을 재활성화해 규범을 현행화하고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복력은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 강화를 통해 앞으로 25년과 그 이후에도 개방적 교역의 중심 기구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다자무역체제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세계적 위기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견 발표를 통해 유 본부장은 "WTO는 협상 기능 정지와 상소기구 마비로 근본적인 위기를 직면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자무역체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에서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WTO 모든 회원국도 이런 기회를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입후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마 목표는 WTO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라며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실무 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온 동시에 통상 장관으로서의 경험과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이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8개국에서 후보자 가운데 5번째로 15분간 정견발표를 한 뒤 75분가량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번 이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WTO 회원국별 대표 1명만 회의장에서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현재 후보자는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울리아노브스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영국의 리암 폭스 등이다.

8인의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간 협의 절차는 오는 9월 7일부터 진행된다. 이전까지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 캠페인은 2개월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회원국 간 협의 절차는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11월 초순까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유 본부장이 임명된다면 WTO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되며,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 조치로 막힌 국제 교역 재개 문제,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 본부장은 울산 출신으로 1990년 서울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했다. 35회 행정고시로 처음 공직 생활을 시작, 1995년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아 한미 FTA 체결 협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2018년 통상교섭실장(1급)에 올랐는데, 이는 상공부(산업부의 전신) 설립 이래 여성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이다. 지난해 2월에는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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