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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불안감에 생수 쟁여놓고 샤워기 필터 갈고...정수 관련 제품 '불티'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7.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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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최근 인천과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부산, 경기 등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속출하자 정수 시스템 관련 불안감이 커진 소비자들은 수도관을 거치는 물 대신 페트병에 들어있는 생수를 구입하고, 주방이나 화장실에 필터를 설치하고 나섰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발견 사태가 발생한 최근 일주일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 몰을 통해 생수와 샤워기 필터와 싱크대 정수 필터, 샤워 헤드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21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진열된 일부 샤워기 필터 용품 등이 품절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진열된 일부 샤워기 필터 용품 등이 품절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생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30~60%의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필터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녹물제거샤워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돗물 유충이 최초로 발견된 인천지역의 관련 제품 매출은 265%가량 증가했다"며 "경기지역 전체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지역에 위치한 편의점 GS25 또한 생수 매출과 발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서구(부평·계양·강화 등)에 위치한 주요 점포 50곳의 생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주(8~12일) 대비 191.3% 증가했다. 전국 생수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10.5% 오른 것에 비해 약 20배나 높은 수치다.

SSG닷컴과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처음 발견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배 넘게 급증했다.

정수기 관련 문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정수기 필터가 유충을 걸러낼 수 있는지, 안심하고 정수기 물을 마셔도 되는지 등을 확인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렌탈업체인 코웨이 관계자는 "RO멤브레인 필터는 머리카락의 수 만분의 1크기의 이온물질인 0.0005 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나노트랩 필터는 0.5~1 마이크로미터(㎛) 입자 크기까지 제거되기 때문에 정수기를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렌탈업체 청호나이스 관계자 역시 "자사 정수기가 사용하는 역삼투압 정수 방식은 제거수를 먼저 보내서 필터를 한 번 헹궈 주기 때문에 필터에 이물질이 끼지 않는다"며 "필터가 늘 깨끗하게 유지되므로 안심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정부가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원인이나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정수 관련 제품 소비 증가를 부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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