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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시장 하반기 트렌드, 수도권·다양한 면적·에너지절감 '3박자' 대형단지가 뜬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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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아파트 시장에선 수도권에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전용면적을 갖추고 에너지절감 시스템으로 설계된 대형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는 주거의 조건이 가족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은 기본이고 생활비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적용된 것이라 하반기 건설사들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5개 이상의 전용면적이 일반 분양된 단지(100가구 이상 기준)는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 위주로 나온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에 다양한 전용면적을 갖추고 에너지절감 시스템으로 설계된 대형 아파트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들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평형을 선보인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엘리니티'는 전용 51·59·74·84·89·101·109·121m² 등 다양한 공간을 선보였는데, 1순위 평균 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알파룸과 대형 드레스룸 등을 갖춘 101㎡A타입에서 나왔으며, 1가구 공급에 653명이 청약해 65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서구에서는 청약에 8만4730건이 몰리며 올해 인천 최고 청약 접수 건수를 달성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59·74·84·101·152·241㎡ 등 6개 전용면적으로 나왔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5개 타입을 선보인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도 평균 14.42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다. 

이와 같은 트렌드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평면을 선보이면 건설사 입장에선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선 가족수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을 선택할 수 있어 윈윈"이라며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드문드문 있어 여러 평면을 갖추고 있는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면적을 다각화하면 드레스룸과 알파룸, 펜트리, 가변형 벽체 등 최신설계를 반영하기 좋다"며 "또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펜트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를 비롯해 3면 발코니, 틈새평면, 세대분리형 평면, 복층평면 등도 선보일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수도권의 다양한 전용면적을 갖춘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또 하나 고민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관리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는 주상복합과 노후된 연립 및 다세대주택과 비교했을 때 관리비가 비교적 저렴하게 집계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500~1000세대 대단지 아파트는 더욱 효율적인 관리비가 부각되고 있어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관리비는 ㎡당 1088원으로 주상복합(1620원), 연립/다세대(1654원)에 비해 최대 5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관리비를 세분화해보면, 세대수 및 층수에 따라서는 또 다른 격차를 보였다. 4월 기준 500~999세대 아파트는 ㎡당 1078원으로 △300~499세대 이하(1137원) △150~299세대(1251원)에 비해 저렴했다. 1000세대 이상은 ㎡당 1055원으로 가장 낮게 집계되는 등 세대 규모에 따라 최대 15% 격차를 보였다. 

층수 별로는 4월 기준 중층(6~12층)이 ㎡당 1222원인 반면 저층(1~5층)은 933원으로 23% 저렴했다. 또 고층(13~24층)은 1109원이었지만 초고층(25층 이상)은 1071원으로 나타나면서 저층을 제외한 중층 이상일수록 관리비가 저렴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관리비 절감을 위한 설계 방식에 따라 아파트의 관리비는 더욱 편차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주택의 경우 유지 및 보수비용인 장기수선충당금 상승으로 관리비가 매월, 매년 더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 상대적으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의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분양 예정 건설사들은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LED 조명, 고성능 단열재 등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사진은 롯데건설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야경바다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하반기에 아파트 단지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태양광 발전, 지역 냉난방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LED 조명, 고성능 단열재 등을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출 시 난방 및 가스, 전자제품 등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통한 관리비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인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세대 각방 온도조절 시스템, 대기전력차단 시스템 등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제어 등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역시 이달 분양예정인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에 스마트 일괄제어 스위치, 대기전력 차단장치, 실시간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한 설계를 적용한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분양되는 '더샵 디어엘로'에 세대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확인 및 절감가이드가 제공되며, 가전기기의 대기전력을 통합스위치를 통해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한다. 

동양건설산업과 라인건설도 경기도 시흥시 시화지구에서 이달 분양하는 '시화 MTV 파라곤'에 LED 조명 등 에너지 절감 설계를 도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에너지 절감이 관리비로 직결되고, 절감효과가 클수록 수요자들의 생활비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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