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04 17:25 (화)
폼페이오 "휴스턴 中영사관은 스파이·지재권 절취 중심지"…폐쇄 강수의 이면은?
폼페이오 "휴스턴 中영사관은 스파이·지재권 절취 중심지"…폐쇄 강수의 이면은?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7.24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스파이·지적재산권 절취 중심지였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이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스파이·지적재산권 절취 중심지"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도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는 낡은 패러다임은 실패했다. 우리는 그것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을 바꿔야 한다"며 체제변화에 대한 의지도 강력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이 50년 된 지금 미국 국민들은 무엇을 보여줘야 하나? 중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로 진화할 것이란 우리 지도자들의 논리가 과연 진실임을 증명하고 있나? (현재 상황이) 중국이 정의하는 윈윈인가? 정말로 국무장관의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은 과연 더 안전해졌는가?"라고 잇따라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대중국 포용 정책이 예의와 협력의 밝은 약속이 있는 미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상상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중국이 세계에 한 약속에 실패한 탓에 우리 모두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팬데믹으로 시신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의 모든 국가 지도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을 시작하라고 촉구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에게 호폐와 투명성, 그리고 책임을 주장하라.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들은 닉슨이 원했던 것처럼 중국에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보다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중국에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왜냐하면 중국 정부의 행동이 우리 국민과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촉구했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입구.  [사진=휴스턴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입구.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휴스턴 주재 영사관을 목표물로 삼은 것은 중국과의 큰 충돌은 피하면서 강인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선택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 의회 의원과 전직 관료 등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이버 및 산업 스파이 행위, 홍콩과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침해, 남중국해에서의 공격적 세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반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연일 하락하는 트럼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 강경 대처하는 전략을 비공식적으로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부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백악관의 대처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 코로나19 대응정책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를 원하는 트럼프 지지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은 "중국에 맞설 만한 타당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내가 걱정하는 건, 이런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정말 중국과의 대결에 관한 것인가 아니면 4개월 후의 선거와 관련이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역시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이 스파이 활동의 증대한 매개체라는 특별한 평판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영사관 폐쇄가 스파이 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