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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이커머스·지자체, 파격혜택 지렛대로 배달시장 공략...'선두' 배민 쫓는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7.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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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앞당겨진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배달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독주하던 시장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포털이 뛰어든데 이어 위메프의 배달·픽업서비스 위메프오는 '중개수수료 무료'라는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까지 민간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선보이면서 국내 배달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음식배달 거래액은 1조242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100.3%(5128억) 증가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후발업체들 또한 과감한 혜택을 도입하고 나섰다.

위메프오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 [사진=위메프 제공]
위메프오 ‘공정배달 위메프오’ 프로젝트. [사진=위메프 제공]

위메프의 배달앱 위메프오는 서버 비용을 월 3만8000원(30일 기준)만 내면 추가 비용이 없는 ‘공정배달 위메프오’라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마련했다. 기존 요금체계는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로 부과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요금체계 도입으로 입점 업체들은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부가세 등 외부결제수수료 별도)로 부과하는 기존의 요금체계와 비교해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위메프 측은 배달 중개에만 초점을 맞추고 기존 지역 기반 영업조직을 활용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서버 비용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지자체가 기획한 공공배달 앱 또한 10여곳이 연내 개발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공공 배달앱 서비스 실시를 기획한 충청북도는 '먹깨비'를 민간주도 배달앱 운영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먹깨비는 다른 업체보다 낮은 중개 수수료(1.5%·부가세 미포함), 충북만의 차별화 전략, 카드 결제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9월 시범운영, 부산 남구는 10월 출시, 부산시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과 진추, 양산 등고 공공배달 앱 운영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 이커머스업체와 지자체의 이러한 중개수수료 절감 전략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운영하는 요기요가 국내 배달 시장 선두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점 업체의 부담을 줄여 외연 확대를 도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플랫폼 특성상 참여하는 주체(점주+고객)가 많아야 경쟁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의 적극적 시장 공략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배달의민족과 DH(요기요·배달통) 기업결합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모바일 배달앱을 통한 배달판매 시장과 이를 통하지 않은 오프라인·인터넷 검색 기반 전화 또는 방문 주문을 통한 배달판매 시장이 명확히 구분되고, 건실한 경쟁사업자가 등장할 경우 배달시장 독과점 논란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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