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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2분기 선전은 '브랜드의 힘'...해외부진, 국내사업으로 만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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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공순위 1, 2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국내에서는 주택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등의 영향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 '래미안'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로 대표되는 브랜드의 힘이 국내 주택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시공순위 톱10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8420억원, 영업이익 14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6.3% 감소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 매출(2조6420억원)과 영업이익(1240억원)보다 오른 수치다. 

삼성물산은 5년 만에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 참여해 서울 강남권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래미안' 브랜드의 힘을 과시하며, 정비사업에서만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삼성물산은 5년 만에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에 복귀해 서울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형 프로젝트 준공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의 절대강자인 현대건설 역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4일 올해 2분기 실적(연결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5442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9%, 37.2% 감소했으나, 매출은 1분기(4조589억원)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 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수주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 PLOT4 공사, 한남 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 대비 61.6% 상승한 18조5574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 25조1000억원의 약 74%를 달성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주잔고도 전년말에 비해  17.7% 상승한 66조2916억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약 3.8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또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강점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인한 안정성이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계획"이라며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인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중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이같은 국내사업 선전에 대해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민간 도급 수주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입지 유망성이 확보된 정비 사업에서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의 경우 브랜드와 금융능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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