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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수도권 분양, 7월 집중...여름흥행 끝나면 공급절벽 오나
[포커스] 수도권 분양, 7월 집중...여름흥행 끝나면 공급절벽 오나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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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분양 물량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새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분양권 전매제한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막차 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름 더위만큼 뜨거웠던 분양 시장의 열기가 하반기에는 싸늘하게 식어 공급절벽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7월 들어 분양 물량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하반기 공급절벽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25만3952가구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9.4%(12만5511가구)가 이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4만225가구의 73%인 3만1111가구가 7~8월에 몰린 상태다.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서울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오는 9월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7~8월 서울 분양 일정을 보면,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약 3100여가구가 이달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에선 2900가구가 집중됐다. GS건설은 서울 은평구 일대 정비사업을 통해 8월 4700여가구를 분양한다. 

이와 함께 일명 '로또 분양'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 청약자들도 늘어나는 조짐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권 전매도 끝이라 8월 이후부터는 청약경쟁률이 내려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현재 서울에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분양 예정 단지들은 강남 쏠림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2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일반공급 청약에는 2만6000여명이 몰렸다. 평균 22.89대 1, 최고 155.9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내 마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막차심리에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 수준이라 적어도 7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단지"라고 평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게 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재건축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 와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인 ‘래미안 원 펜타스’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청약접수를 진행하기 위해 조합과 막바지 조율 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단지인 '대치 푸르지오 써밋'과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도 주목받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에 앞서 7월에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사진은 한 신도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처럼 한여름 뜨거운 분양 대전이 끝나고 나면 하반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절벽 현상이 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5대 건설사 가운데 서울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선보이는 경우는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되면 하반기엔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더욱 높아져 앞으로 청약으로 집을 장만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A건설사 관계자는 "8월 이후 시장에 공급 물량이 부족하면 청약경쟁률은 높아지고, 매물 부족 현상이 빚어져 집값과 전셋값이 또 다시 요동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됨에 따라 시세 대비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청약 기회가 온다 해도 청약 과열 현상으로 일반 직장인들의 내집 마련은 더욱 어렵고, 서울 중심이 아닌 변두리로 밀려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로 서울 분양 시장이 아파트 공급 물량은 줄어들고 청약 수요는 늘면서 오히려 과열양상을 빚게 된다"며 "8월 이후 분양 시장에 공급절벽이 오는 건 기정사실 아니겠냐"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