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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1조 더 빚낸 '동학개미'…주식 신용융자 잔고, 사상 최초 14조 돌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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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린 신용융자 잔고가 2주일 만에 1조원이 늘어 사상 최초로 14조원을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주식투자 열풍이 신용융자 잔고 폭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14조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 역대 최고치인 13조원을 넘어선 지 14일 만에 14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가 14조496억원(1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가 14조496억원(1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몰리면서 빚으로 주식 투자를 이어가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이 예측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다.

신용융자 잔고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 후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하순 6조원대로 급락한 뒤 같은달 26일 증가세로 전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들의 상승세는 이달 들어 둔화하기 시작했다. 반면 최근에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발생하며 증시를 이끌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자 증권사들은 증권담보대출 등 신용공여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은 증권 담보 대출 중단을 공지했다.

삼성증권도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당분간 신용거래융자(신용매수)와 증권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가 27일부터 신용거래융자는 재개했다. 다만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는 계속 막아놓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한도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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