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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유니클로까지 '오프라인 오프'...패션업계 무게추 온라인 이동 가속화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7.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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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패션업계의 '탈(脫) 오프라인'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업계 부진이 지속되자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이어 유니클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다음달 말까지 청주 메가폴리스점·김해 아이스퀘어점·홈플러스 울산점 등 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게 된다. 

유니클로가 청주 메가폴리스점·김해 아이스퀘어점·홈플러스 울산점 등 3개 점포 폐점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유니클로가 청주 메가폴리스점·김해 아이스퀘어점·홈플러스 울산점 등 3개 점포 폐점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유니클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부터 한일관계 등 외부 요인으로 매출 감소 등이 발생했고, 유통업계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청주 메가폴리스점·김해 아이스퀘어점·홈플러스 울산점 등 3개 점포 폐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폐점 결정에 따라 지난해 말 186개였던 유니클로 전국 매장 수는 171개까지 줄어든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로 알려진 'GU'(지유)도 국내 오프라인 매장 3곳을 전면 철수했다. 

지난 23일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400여개 매장 중 10%가량인 4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악화되면서 패션계의 탈 오프라인 움직임은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간판 브랜드 빈폴의 스포츠 라인을 중단하고, 액세서리 라인은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했다. 내년 2월까지 빈폴스포츠 매장 100여개, 빈폴액세서리 매장 50여개를 폐점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운영 중인 LF도 매장 30여개를 올해 중으로 철수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헤지스·티엔지티·마에스트로 등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한다.

패션업계의 이러한 '오프라인 오프(Off)' 움직임은 소비 채널의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오프라인 소비자 사이에서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상반기 백화점 3사의 해외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과 달리 국내 브랜드 매출은 20% 이상 감소했다. 온라인과 가격 경쟁을 하고 있는 SPA 브랜드나, 중저가 패션브랜드에게 오프라인 매장으로썬 채널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비효율 매장 증가에 구조조정 속도를 내고 있는 패션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비중을 높이고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은 기획, 생산, 유통,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급속한 디지털 중심의 소비패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프리미엄 소비 문화 확산 경향에 걸맞게 매장을 효율화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앞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강점을 더욱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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