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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선방' 삼성SDI, 전지 수익성 개선에 '하반기 약진' 기대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7.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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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SDI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38억원을 올리며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는 중·대형전지가 흑자에 정착하는 등 전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5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늘었다. 순이익은 477억원으로 70.2%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하긴 했지만 컨센서스(영업이익 708억원)를 크게 상회하며 대형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38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배터리)사업부문 매출은 1조918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0%,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중·대형전지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었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1분기 기저 효과로 주요 애플리케이션용 배터리 매출이 증가했다. 폴리머 배터리는 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플래그십 휴대폰용 배터리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38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6.0%, 전년 동기보다는 9.8% 늘었다. 반도체소재는 서버용 D램 수요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소재 중 편광필름의 경우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용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하반기와 내년은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부문이 유럽 전기차 지원 정책 확대,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 50% 수준으로 성장, 단독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2020년 2분기 실적. [표=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배터리 부문이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50% 수준으로 성장하고, 내년도 올해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자동차 배터리 단독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이며, 실제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SS는 지난해 화재 사고 여파에서 벗어나 국내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그린뉴딜’ 등 국내외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ESS에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이후 여러 국가가 경기 부양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을 제시하며 ESS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며 “하반기 미주 전력용 대형 ESS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판매가 크게 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배터리는 전기 바이크(e바이크), e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원형 배터리 판매가 늘고 폴리머 배터리 역시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TWS코인셀(무선이어폰 동전형 배터리)에 대해 고객 승인을 마치고 하반기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컨퍼런스콜에서 확인했다. 회사 측은 “시장 신규 진입을 계기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내년부터 고객군을 늘려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자동차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연합뉴스]

증권가에서도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당초 기대처럼 중·대형전지가 구조적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자동차 배터리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와 더불어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해 원가 구조가 효율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ESS는 국내 선제적 안전성 강화 조치가 상반기로 완료됨에 따라 신규 주문에 본격 대응하고, 해외는 미국과 유럽의 신재생 관련 전력용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소형전지 중 폴리머는 주고객 플래그십 출시 효과로 가동률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원형은 EV용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업가치 중에서 중·대형전지가 이미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동차 배터리는 점유율 상승세가 본격화하는 중이고, 내년에 하이니켈 기반 5세대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차별적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삼성SDI의 순항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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