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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경마산업 붕괴위기'에 온라인마권 도입 호소...언택트 전환 '안간힘' 
마사회, '경마산업 붕괴위기'에 온라인마권 도입 호소...언택트 전환 '안간힘'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7.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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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마가 4개월 가까이 중단되면서 빨간불이 들어온 한국마사회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구조조정에 준하는 비상경영대책을 내놓았다. 아울러 이것만으로는 코로나19로 붕괴되기 시작한 경마산업 기반을 보호할 수 없다며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 참석해 "코로나19로 경마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될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마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경마선진국이 시행하는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마 경기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마사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의 9할을 차지하는 마권 판매 수입이 전혀 없어 경마산업 기반이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마사회가 경마 시행을 통해 매년 1조5000억원의 세금을 납부하고 약 1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 출연, 매년 140억원 기부금 편성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김 회장은 "경마 매출 하락과 불법도박 성행 등으로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올해 연말까지 무관중 상태가 지속되면 경마 매출은 6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납부할) 세금도 1조원 넘게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까지 5700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돼 축산발전금 납입도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사회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마권 판매 등 수입이 전혀 없다보니 운영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마사회는 온라인을 통한 마권 발매 도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마사회는 지난 26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무고객 경마 시행을 중단하고 비용예산 30%를 일괄 감축한다는 내용의 코로나19 사태 비상경영대책을 확정했다. 

△전 직원 무급휴직 △현원 기준 10% 이상 명예퇴직·희망퇴직 △신입사원 채용·신규 교육파견 중단 △조직 축소 △급여 삭감·반납 조치 △기타 복리후생 등 전액 삭감 등 강도 높은 비상경영 대책을 통해 올 연말 기준 가용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6월부터 국내 경마공원에서 시작한 무관중 경마를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8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한국마사회/연합뉴스]
한국마사회가 지난 6월부터 국내 경마공원에서 시작한 무관중 경마를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8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한국마사회/연합뉴스]

이에 노동조합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올해 경마 수익이 바닥을 쳤고, 관중 입장을 재개한다 할지라도 고객 수용 가능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안팎의 의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체 실적뿐 아니라 경마산업 종사자의 생계까지 위태로워지자 마사회는 온라인 마권 발매 등 언택트형 사업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구매상한선 제한 등 문제를 해결한다면 온라인 마권 발매 등을 검토할 수 있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데는 동감하면서도, 온라인 마권 발매를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은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마사회법 개정안이 계류됐다가 폐기된 것과 관련해 김 회장은 "21대 국회서 다양한 우려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마사회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