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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조기강판' 류현진, 선결과제는 구속 회복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7.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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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구속부터 회복해야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으로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한 뒤 교체됐다.

토론토는 워싱턴에 4-6으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류현진이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31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류현진.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지난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 4⅔이닝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류현진은 이로써 두 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의 쓴맛을 봤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79에서 8.00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을 1선발로 낙점하고 4년 8000만달러의 역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고액을 안긴 토론토는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코너워크가 되는 속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 커브, 그리고 컷패스트볼로 류현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시속 140㎞ 중후반대의 속구를 메인 레퍼토리로 잡고, 130㎞대 체인지업, 120㎞대 커브 등 구종마다 다른 구속으로 타자를 현혹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90마일(약 145㎞)을 넘기는 속구를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구속이 저하됐다. 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이날 속구 평균 시속은 88.3마일(약 142㎞)에 불과했다. 지난해 90.7마일(약 146㎞)이었던 류현진의 속구 평균 시속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89.9마일(약 145㎞)로 떨어지더니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약 3㎞가 더 떨어졌다.

구속이 나오지 않자 류현진은 거의 변화구만 던졌다. 자연스럽게 구종별 변별력이 사라졌고,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렸다. 결국 구속 회복이 선결과제로 떠오른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위주의 볼 배합으로 1~2회를 힘겹게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워싱턴 타자들에게 변화구가 눈에 익은 3회부터는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은 3회초 애덤 이튼과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2사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후속 커트 스즈키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4회 1사 1루에서 마이클 테일러에게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5회 역시 힘겨웠다. 류현진은 카스트로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또 1점을 허용했다.

변화구 제구는 나름대로 잘됐지만 카스트로(커브)와 카브레라(슬라이더)는 속구 옵션이 사라진 류현진에게서 어렵지 않게 장타를 때려냈다.

워싱턴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타선의 주축인 앤서니 렌던, 후안 소토가 빠졌음에도 고전했다는 점에서 결과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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