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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사 우주인, 스페이스X로 45년만 해상귀환...민간주도 우주왕복 성공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8.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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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통해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무사히 착수하면서 지구로 귀환했다. 육상이 아닌 해상 귀환은 45년 만으로 민간주도 우주왕복도 성공한 것이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AP통신,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탑승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 캡슐이 이날 미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인근 해상으로 귀환했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캡슐에서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연합뉴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캡슐에서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연합뉴스]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을 연 이들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 만에 미국 우주비행사가 민간 우주선을 이용해 처음으로 우주 왕복을 완수했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외에도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은 45년 만에 이뤄졌다. 앞서 1975년 7월 24일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스 테스트 프로젝트'에 따라 태평양에서 마지막 해상 귀환이 이뤄진 바 있다.

우주비행사 헐리와 벤켄은 6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우주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51분께 마지막 궤도 비행을 한 뒤 귀환을 위한 대기권 진입을 위해 오후 1시52분께 캡슐 동체를 분리시켰다.

미국 첫 민간우주선 '크루 드래건'귀환일지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첫 민간우주선 '크루 드래건'귀환일지 [그래픽=연합뉴스]

이어 화씨 3500도(섭씨 19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고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거쳤다. 해상 귀환을 앞두고는 4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내려앉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나사와 스페이스X는 두 달 전 발사 및 도킹이 완벽했다"며 "귀환과 착수도 마찬가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달 전 발사 때처럼 완벽한 그림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들을 위해 나사와 스페이스X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40여명이 탑승한 거대구조선을 띄워 캡슐을 회수했다. 이들은 건강검진 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할 계획이다.

DPA통신은 "두 우주비행사는 스플래시 다운 1시간여 뒤 우주복을 입은 채로 캡슐에서 나와 64일 전에 지구를 떠난 이후 처음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고 전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갑판 위 캡슐을 벗어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동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으며 주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WP에 따르면 캡슐에서 먼저 나온 벤켄은 "인간의 우주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과 가장 어려운 부분을 수행해줘 고맙다"며 캡슐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밝혔다.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사진=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연합뉴스]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사진=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돌아왔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비행사들이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 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우주선 캡슐이 낙하산을 펴고 해상에 내려앉는 모습이 담긴 나사측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다음달 말 다음 우주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낼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들 우주비행사 4명의 임무는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31일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함으로써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는 2002년부터 화성에 인간의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며 민간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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