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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폭탄' 5일까지, 불어나는 이재민…시설물 복구는 3%수준
'중부 물폭탄' 5일까지, 불어나는 이재민…시설물 복구는 3%수준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8.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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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818명에 달했다. 오는 5일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이재민이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피해 응급복구 작업도 한창이지만 겨우 3.2%만 복구됐을 정도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9명, 부상 6명이다.

여기에 이재민 수는 486세대 818명에 달한다. 이 중 59세대 201명만이 귀가했다. 나머지 427세대 617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0세대 282명만이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을 뿐 대부분 마을회관과 경로당·체육관·숙박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서울, 경기 등 한강 상류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3일 서울 중랑구 월계1교 부근 동부간선도로 진출입로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 시설물은 3410건이다. 사유시설 3025건, 공공시설 385건이다. 이 중에서 110건(3.2%)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이날 오전 6시 기준(70건·2.1%)에 비해 고작 40건(1.0%포인트) 더 복구돼 더딘 상태다.

피해 사유시설로는 물에 잠기거나 강풍에 파손된 주택이 190채, 비닐하우스 2793채다. 농경지는 2800ha(벼도복 868ha, 낙과160ha, 침수1705ha, 매몰 67ha)가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로는 도로·교량 117개소가 파손 또는 붕괴됐다. 하천 30개소, 저수지 7개소가 각각 피해를 봤다. 산사태 발생도 150건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6954명과 장비 2248대를 동원해 1060명의 인명을 구했다. 497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가로수와 간판 등 1329건의 안전조치도 마무리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호우 영향으로 도로와 국립공원 탐방로 곳곳이 통제됐다. 현재 통제된 곳은 도로 11개소, 철도 5개 노선, 상습침수 지하차도 7개소, 둔치주차장 78개소이다. 10개 국립공원의 252개 탐방로의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경기도와 일부 강원도·충청도·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시간당 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일부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5일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오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