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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에도 7월 서울 아파트값 역대급 상승...전셋값도 오름세 지속
부동산 대책에도 7월 서울 아파트값 역대급 상승...전셋값도 오름세 지속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8.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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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계속 올라 지난달 상승률이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저금리와 유동성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올해 들어 0.45%(1월), 0.12%(2월), 0.10%(3월) 등으로 상승폭을 줄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4월과 5월에 -0.10%, -0.20%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기준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성 등 영향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6월에는 0.1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 비교적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 아파트 지역인 송파구(0.91%), 서초구(0.71%), 강남구(0.70%), 강동구(0.84%) 등도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도는 광역급행철도(GTX)·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시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감정원이 세종시를 통계에 넣어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세종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서울·세종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7월 기준 0.61% 올랐다. 2011년 4월(1.14%)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세값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달 대비 0.32% 올랐고, 서울은 0.29%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구(0.70%), 서초구(0.58%), 강남구(0.53%), 송파구(0.50%), 마포구(0.45%) 등이 전세 물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강동구는 상반기 입주물량 해소,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나타냈고 강남 서초구는 꾸준한 학군수요와 이주수요로 전세가가 올랐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올리면서 보유세 인상분을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경기(0.56%)는 3기신도시(예정)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고, 인천(0.20%)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규제지역 지정(6·17대책) 영향으로 시장 위축되며 상승폭도 줄었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3.46% 급등하며 2017년 11월(3.5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