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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0조 돌파' 네이버, 플랫폼-콘텐츠 고성장에 하반기 기상도 '맑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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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네이버가 4개월 사이 주가가 130% 급등한데 힘입어 시가총액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시총 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전 사업부의 매출 성장세와 맞물려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본다.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고, 그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4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3500원(1.11%) 떨어진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른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51조859억원이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네이버 제공/연합뉴스]

네이버의 시총 50조원 돌파는 예견된 일이다. 지난달 31일 30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 49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3일 4.49% 급등하면서 단숨에 시총 50조원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시총 3위로 올라섰으며 2위인 SK하이닉스와 격차는 8조원으로 좁혀졌다.

2분기 전 사업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이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6.7%, 79.7%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 확대, 파이낸셜·웹툰·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등 효과에 전년 동기 대비 8.6%, 전 분기 대비 3.7% 성장한 7772억원을 기록했다.

IT 플랫폼 부문 매출은 1802억원으로, 온라인 쇼핑 증가와 네이버페이의 외부 결제처 확대, 클라우드·웍스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2분기 대비 70.2%, 올해 1분기보다는 21.6% 증가했다.

콘텐츠 서비스는 글로벌 사용자 6400만명을 돌파한 웹툰의 고성장과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전년 2분기 대비 58.9%, 올해 1분기보다는 43.8% 성장한 7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전 분기 대비로는 8.8% 증가한 6908억원을 올렸다.

광고는 성과형 광고 확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로는 21.3% 성장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연합뉴스]

플랫폼·콘텐츠 사업의 보폭을 적극적으로 넓혔기에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금융전담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해 올해 7월부터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제휴해 CMA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네이버페이 이용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서비스, 보험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웹툰 사업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미 미국 구글 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서는 수익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북미 지역 월간사용자(MAU)는 1000만명에 달하고, 올해 안에 140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또 최근에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에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커뮤니티 멤버십 플랫폼인 ‘팬십(Fanship)’의 역량 강화와 차세대 영상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라이브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 지원에 나섰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공연·음악·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발굴 및 제작에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NOW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과 글로벌 아티스트 간의 다양한 시너지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광고와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의 빠른 회복과 함께 커머스·페이·콘텐츠·B2B까지 네이버의 가깝고도 먼 미래를 책임질 사업 부문들의 고른 성장이 나타난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네이버 로고. [사진=SM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제공]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플랫폼과 콘텐츠라는 튼튼한 두 기둥을 구축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광고 매출의 급격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IT 플랫폼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43.4%, 종전 추정치(8392억원) 대비 21.3% 성장한 1조182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커머스와 파이낸셜의 시너지가 강화되고 있다. 검색 서비스와 쇼핑의 연계 효과는 비즈니스 플랫폼에, 결제 서비스와 쇼핑의 연계 효과는 IT 플랫폼에 반영되며 두 사업부문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쇼핑·페이의 네이버 포인트 적립 확대 및 유료 멤버십 도입으로 이용자 ‘록인(자물쇠) 효과’가 극대화되며 올해 연간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약 28조원으로 전망한다. 라이브커머스, 보험상품 중개 서비스 등이 도입되며 커머스·파이낸셜의 시너지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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