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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 오른 금, 사상 첫 2000달러까지 돌파…'안전자산' 상승의 끝은?
올해 30% 오른 금, 사상 첫 2000달러까지 돌파…'안전자산' 상승의 끝은?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8.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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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제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지 1주일 만에 사상 처음으로 온스(31.1g)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가 우려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2월 인도분 금은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대비 온스당 1.7%(34.70달러) 급등한 수치다.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1900달러의 기록을 깨뜨린 여세를 몰아 사상 최초로 2000달러 고지까지 돌파했다.  

미 달러와 반등세가 주춤해진 데다 미 국채 수익률 마저 낮아진 영향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특히 금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가격을 끌어올렸으며, 2000달러대 중반 또는 최대 3000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미 정가의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아직 백악관,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추가 부양책이 절실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는 주목해 시중에 달러화가 더 많이 풀려 상대적으로 금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워싱턴 정가가 더 많은 경기부양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희망이 금값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증권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리 페리지 북미거시전략 총괄은 "금과 미 국채는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모든 것이 달러가치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 추이 [자료=연합뉴스]
국제 금값 추이 [자료=연합뉴스]

이날 금값 2000달러 돌파는 투자자들이 향후 물가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마켓워치는 해석했다.

금융사 RBC의 크리스토퍼 로우니는 마켓워치에 "여러가지 위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금은 '안전한 피난처'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금값은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견해가 전망됐다.

골드만삭스그룹은 2300달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마이클 위드너는 250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를, RBC캐피털마켓은 3000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위드너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금값을 끌어올린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중앙은행들이 계속 금을 사들여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와 금값 폭등 속에 국제 유가와 은값도 상승했다.

미 정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 기대감과 코로나19 둔화에 관측이 커지면서 이날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8%(0.69달러) 오른 41.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45분 현재 배럴당 0.43%(0.19달러) 오른 4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은값은 온스당 1.611달러로 (6.6%)상승해 26.028달러로 마감했다. 10월 인도분 백금 역시 온스당 24.1달러(2.59%) 상승해 95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