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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현금입출금기 하루 3개씩 줄어드는데 '공동 ATM' 등장, 왜?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8.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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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이 한 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과 계좌 이체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공동 ATM 운영에 들어갔다.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의 가속화로 ATM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시중은행들의 대안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 등을 견제하는 하나의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은 전날부터 공동 ATM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공동 ATM은 이마트 4개 지점에서 운영되는데, 하남점은 국민은행, 남양주 진접점은 신한은행, 동탄점은 우리은행, 광주 광산점은 하나은행이 각각 2대씩 전담 운영한다.

4대 시중 은행이 지난 4일부터 공동 자동화기기(ATM)를 시범 운영했다. [사진=4대 은행 제공]
4대 시중 은행이 지난 4일부터 공동 자동화기기(ATM)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4대 은행 제공]

은행 공동 ATM은 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은행의 고유 업무인 입·출금 및 계좌 이체 등을 한 대의 ATM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기존에는 다른 은행 ATM 기기로 출금할 경우 500원에서 10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고, 편의점 ATM을 이용할 경우엔 그보다 더 많은 1500원에서 1700원까지 내야 했다. 

반면 카카오뱅크과 OK저축은행은 자사 카드로 전국의 모든 ATM(은행, 편의점 등)을 이용해 입·출금과 계좌 이체할 경우 수수료가 없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에 있는 ATM 기기를 통해 거래한 금액이 연간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보다 1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이번 공동 ATM을 통해 고객은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 등으로 위기감을 느낀 은행들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금융 서비스를 계속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은행 ATM은 하루에 3개꼴로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이 설치한 ATM은 올 1분기 기준 총 2만1247개로 직전 분기보다 195대, 지난해 1분기보다 1116대 줄었다.

은행별로 지난 1분기 ATM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6704대로 직전 분기보다 73대, 지난해 1분기보다 468대(6.5%)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4815대로 40대 줄었으며 지난해 1분기보다 422대(8.0%)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16대, 66대 줄어 5805대, 3923대를 기록했는데,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4170대(4.1%), 56대(0.9%) 감소했다.

5일 경기도 하남시 이마트 하남점에 설치된 은행 공동 ATM. [사진=연합뉴스]
5일 경기도 하남시 이마트 하남점에 설치된 은행 공동 ATM. [사진=연합뉴스]

은행 관계자는 ATM이 줄어드는 추세에 대해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점점 젊은 층으로 바뀌고 있어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일반적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현금 거래도 많이 줄어 ATM 기기를 찾는 고객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TM 기기의 감소로 인해 고객의 불편이 가중돼 은행들은 공동 ATM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다”며 “만약 고객들 반응이 좋으면 공동 ATM 기기 설치를 늘려나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공동 ATM 기기를 놓고 일각에선 같은 부스 디자인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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