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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371% 증가…"하반기 IPO 실무준비"
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371% 증가…"하반기 IPO 실무준비"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8.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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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5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하반기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식시장 입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9%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익은 268억원으로 같은 기간 793.3% 늘어났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4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9%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9%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의 지난 6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24조4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조원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신용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의 대출 잔액도 상반기 중 14조8800억원에서 17조6800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의 확대는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와 제휴 부문의 증권계좌개설 및 신용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에 따른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 축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는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 폭이 개선된 모습이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114만건에서 6개월만에 218만건으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지난 4월부터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는 7월말 현재 26만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수수료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기) 비용은 상반기 중 260억원을 지출했다.

6월 말 기준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14.03%이며,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지난해 말 1134만명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1254만명으로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 고객인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원 달성을 통해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실적 지표 [자료=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의 주요 실적 지표 [자료=카카오뱅크 제공]

이와 더불어 자본 확충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한국카카오은행에서 법인명을 바꾸면서 IPO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가 IPO에 성공하면 지금보다 더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기업의 가치가 더불어 상승하게 돼 현재 넘보지 못했던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까지 이어져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카카오 계열사 중 카카오게임즈가 먼저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커머스 등의 자회사도 IPO를 추진할 것이란 신호탄을 쐈다.

지난 3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하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원부터 2만4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원부터 3840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상장 절차 중 감리 문제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에 대해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인해 공모시장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고, 상장예정인 기업들의 공모 시점이 연내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IPO 시장에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