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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갤럭시' 베일 벗은 삼성전자 첫 랜선 언팩, '가보지 않은 길' 메운 팔색 갈채
'오색 갤럭시' 베일 벗은 삼성전자 첫 랜선 언팩, '가보지 않은 길' 메운 팔색 갈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08.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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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장을 가득 메우던 실제 관객은 없었지만, 5가지 신제품이 베일을 벗을 때마다 ‘랜선’ 관중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온라인 언팩을 대신 메웠다. 삼성전자가 '가보지 않는 길'로 나서 지구촌 소비자들과 소통의 폭을 넓힌 첫 랜선 언팩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오후 11시 시작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노태문 사장이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 갤럭시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을 국내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면서 약 300명의 전 세계 갤럭시 팬을 화상으로 연결했다. 행사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은 페데리코 카살레뇨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전무가 주요 기능을 소개할 때마다 팬들은 각자의 집에서 응원용 봉을 흔들면서 환호성을 냈다. 팔색 응원의 갈채는 뜨겁게 이어졌고, 삼성전자는 멤버스 앱을 통해 전달된 댓글 반응을 화면에 띄우며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세계로 송출된 행사다. 이전 언팩 행사는 스페인이나 미국 등지에서 개최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중계했다면, 올해는 비록 관중은 없지만 한국에 무대를 마련하고 전 세계로 생중계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홈페이지, 뉴스룸,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팩 행사를 시청한 관객이 역대 최다인 5600만명이라고 밝혔다. 통상 오프라인 언팩 행사에 3000∼4000명이 참여한 것과 견줘보면 1만배 넘게 삼성전자의 '가보지 않는 길'을 메우며 동참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언팩이 ‘삼성의 심장부’에서 열리는 첫 행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본적으로 언팩은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오프라인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녹화 영상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거나 화상 연결을 통해 해외 인사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과 트위치에서 669만명 팔로어를 보유한 게임 스트리머 미스, 뮤지션 칼리드도 갤럭시 홍보대사로 나섰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룹 BTS 멤버들이 갤럭시Z폴드2 소개 부분에 출연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공개한 제품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 등이다.

칼리드는 갤럭시노트20의 가벼운 무게와 카메라를 가장 좋아하는 기능으로 꼽았고, 미스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으로 선보이는 클라우드 게임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시연했다.

언팩 행사 마지막 비장의 무기는 갤럭시Z폴드2였다. 마지막에 등장한 BTS는 갤럭시Z폴드2를 언박싱(상자 개봉)하면서, 게임·사진 촬영 등의 기능에 혁신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역시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Z폴드2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언팩 행사가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마련되면서 삼성 스마트폰 연구·디자인·생산을 담당하는 여러 사업장이 등장하고, 갤럭시 노트20과 Z폴드2를 담당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직접 제품을 설명한 것도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발표자 역시 기존 북미법인, 구주총괄 소속이 아닌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 전략&파트너십 담당 이메리, 마케팅팀 애드리안 윌슨, 브랜드 마케팅담당 박유니 등 수원·우면 근무자로 채워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에코시스템. 버즈 라이브(왼쪽부터), 워치3, 노트20 울트라, 탭S7. [그래픽=연합뉴스]
5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왼쪽부터), 버즈 라이브, 워치3, 노트20 울트라, 탭S7. [그래픽=연합뉴스]

하반기 언팩의 메인 코너이자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S펜의 반응 속도가 전작 대비 80% 빨라지고,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에어 액션’ 기능이 확대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MS와 파트너십을 게이밍 분야로 넓혀, 엑스박스의 PC와 콘솔 게임을 클라우드로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다.

갤럭시노트20은 6400만 화소,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광학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울트라는 최대 50배, 일반 모델은 최대 40배 줌을 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은 오는 21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이달 7일부터 사전 판매하고, 21일 공식 출시한다.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이다.

일반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그레이·미스틱 블루·미스틱 레드·미스틱 핑크 등 5가지 색상이, 울트라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블랙·미스틱 화이트 3가지 색상이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는 삼성전자의 3호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 이어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Z플립과의 브랜드 통일성을 강조하려는 차원에서 후속작을 갤럭시폴드2 대신 갤럭시Z폴드2로 이름 붙였다.

갤럭시Z폴드2의 가장 큰 특징은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로 커졌다는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기존 갤럭시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좁고 긴 형태인 데다 화면을 제외한 베젤도 너무 커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 같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꽉 채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펼쳤을 때도 전작에서는 화면 오른쪽 상단에 노치(센서가 탑재된 화면 윗부분이 패인 형태)가 존재했으나, 신제품은 카메라 구멍 하나를 남기고 디스플레이로 전면을 채워 화면 활용도를 높였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국내에는 9월 중순께 출시되고, 가격은 전작(239만8000원)과 같거나 더욱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돼 23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갤럭시Z폴드2' 미스틱 브론즈 모델. [사진=삼성전자 제공]

무선 이어폰 신제품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최초로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이어버드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착용했을 때 외부로 돌출되지 않고 귀에 쏙 들어가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갤럭시 최초의 오픈형 무선 이어폰으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채용했으며, 두개 사이즈의 윙팁이 제공돼 이동이나 운동 중에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블랙·미스틱 화이트의 3가지 색상으로 6일 출시되며,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은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ECG)를 측정하고,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도 지원한다.

고급 스테인리스 재질의 45㎜와 41㎜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되는 갤럭시워치3는 전작 대비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외관은 14% 더 얇고, 8% 더 작고, 15% 더 가벼워 하루 종일 착용하며 스마트 워치의 편리한 사용성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되며, 45㎜ 모델은 미스틱 실버와 미스틱 블랙 색상으로, 41㎜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와 미스틱 실버 색상으로 선보인다.

6일 0시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LTE 모델 45㎜가 52만8000원, 41㎜가 49만5000원이며, 블루투스 모델 45㎜가 47만3000원, 41㎜가 42만9000원이다.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은 갤럭시노트20과 마찬가지로 반응속도가 개선된 S펜과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갤럭시탭S7·갤럭시탭S7+는 미스틱 블랙·미스틱 실버·미스틱 브론즈 3종으로 오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8일부터 갤럭시탭S7·갤럭시탭S7+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다음달 3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 폴드 주요 제원. [그래픽=연합뉴스]

노태문 사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20는 컴퓨터와 같은 생산성과 게임 콘솔과 같은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며, 스마트워치·이어버즈·태블릿 등과 함께 했을 때 더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줘 소비자들이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풍성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이후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주요 핫플레이스에 오프라인 제품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제한적으로 설치·운영해 주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심했던 올해 초 갤럭시S20 출시 때는 주요 핫플레이스 대신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만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대여해 체험한 후 반납하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