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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통했다' 류현진, 2전3기 첫승…5이닝 8K 무실점
'체인지업 통했다' 류현진, 2전3기 첫승…5이닝 8K 무실점
  • 조승연 기자
  • 승인 2020.08.0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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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통했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정규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토머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애틀랜타의 추격을 1점으로 막은 구원진의 계투에 힘입어 토론토가 2-1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은 개인 통산 승수를 55승(34패)으로 늘려 김병현(54승 60패 86세이브)을 밀어내고 역대 코리안 빅리거 다승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이 부문 1위는 124승(98패)을 수확한 박찬호다.

류현진은 또 그간 좋은 기억이 없던 애틀랜타에서 통산 첫 승을 거둬 겹경사를 누렸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애틀랜타 원정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공 84개를 던져 5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 시속 146㎞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을 5.14로 크게 떨어뜨렸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해 1패, 평균자책점 8.00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괴물투’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의 효과가 맹위를 떨쳤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탈삼진 8개 중 6개를 잡았다. 다만 바깥쪽에 후한 대신 몸쪽 스트라이크에 박한 주심 판정 탓에 볼넷을 3개 내준 게 유일한 흠이었다.

류현진 6일 애틀랜타전 투구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류현진은 MLB닷컴 기준으로 투구 수 84개 중 38.1%인 32개를 체인지업으로 채웠다.

야구 분석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측정한 앞선 두 경기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사율 28.9%보다 9.2%나 높은 수치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18개,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합계 27개, 커브 5개, 싱킹 패스트볼 2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2006년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며 체인지업을 익혔고, KBO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2013년 더 큰 무대인 MLB에 진출했을 때도, 체인지업을 무기로 연착륙했다.

이후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살아남고자 꾸준히 변화를 추구했다. 2014년 슬라이더 비율을 높였고, 2017년부터는 컷 패스트볼과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체인지업은 ‘최고의 무기’로 꼽는다.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는 날, 좋은 결과를 얻은 기억도 많다.

류현진이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자, 그를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류현진은 곧바로 체인지업을 꺼내 들어 우려를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