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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의 저력, 2분기 역대 최고실적…최대 운용수익이 끌고 막강 해외법인이 밀고
미래에셋대우의 저력, 2분기 역대 최고실적…최대 운용수익이 끌고 막강 해외법인이 밀고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8.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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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올 2분기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의 운용수익, 해외법인의 괄목할 세전순익 증가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 투자로 몰려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주식보다 수수료 마진이 높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증권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7.9% 증가한 38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7.9% 증가한 38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는 6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38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1387억원) 대비 179.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전순이익 4153억원, 당기순이익 3041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분기 대비 175.7%, 184.0% 증가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9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5258억원, 세전순이익 5659억원, 당기순이익 41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2%, 9.4%, 6.1%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용수익은 319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9.2%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글로벌 증시 정상화에 따라 주요 지수들이 상승했고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과 더불어 국내외 채권 운용, 파생상품, PI(고유계정투자) 운용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실적을 실현해 사상 최대의 운용손익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18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5% 증가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363억원으로 18.3% 증가했으며, 국내물 수수료 수입 또한 1536억원을 기록해 36.4% 증가했다.

해외 주식 잔고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분기보다 3조1000억원 늘어난 1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132조4000억원을 포함해 259조6000억원을 달성해 전분기에 비해 33조5000억원 늘어났다. 1억원 이상 HNW(고액자산가) 고객은 18.2% 증가한 18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중 해외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30%에 달한다. 해외 주식 예탁자산 규모는 2분기 말 11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37.4%나 증가하며 363억원의 수수료수익에 기여했다.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은 2085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31.4% 늘어났다.

지난달 금융투자업계도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자 미래에셋대우의 호실적을 전망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거래도 크게 증가한 만큼 양쪽에서 모두 경쟁력을 가진 미래에셋대우의 순수수료이익 성장이 두드질 것”이라며 “해외 주식에서의 경쟁력이 호실적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 공식 CI

이외에도 비즈니스별 수익 비중별로 살펴보면 운용손익 48.2%, 위탁매매 수수료 28.6%, 기업금융 수수료 10.6%,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7.0%, 이자손익 5.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운용손익에 포함돼 있는 IB부문 보유자산의 처분 및 평가이익이 상당규모 증가하는 등 전체 IB 관련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해온 해외법인의 세전순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3.0% 증가, 분기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세전순이익 1030억원을 기록,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반기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역별 특화 전략에 따라 브로커리지, WM(자산관리), IB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법인들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회사 수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래에셋은 국내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기업이기 때문에 해외투자 거래대금 급증의 수혜를 가장 크게 봤다”며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이익이 기대된다”며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에 대해 올해 연간이익을 기존 6004억원에서 8200억원으로 36.4%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