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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송출수수료에 규제 밖 라이브커머스까지...속타는 TV홈쇼핑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8.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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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TV홈쇼핑업계가 해마다 치솟은 자릿세(송출수수료) 부담에 시름하고 있다. 여기에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 뉴미디어를 통한 라이브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홈쇼핑 사업자가 IPTV 업계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는 총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협상을 마친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20%가량 송출수수료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KT와 SK브로드밴드 등 다른 IPTV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사업자 재산상황공표집을 살펴보면 TV홈쇼핑 7개사 수수료는 2009년 4094억원에서 지난해 추정 1조6020억원으로 급격히 올랐다. 유료 방송사업자와 매년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송출수수료는 최근 몇년간 20%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홈쇼핑 방송 화면 [사진=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 방송 화면 [사진=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제공]

지난해 매출 합계에서 49.6%를 송출수수료로 지급한 전체 홈쇼핑 사업자들은 시청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PTV 측이 무리한 인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출수수료 인상 지속될 경우 이는 판매수수료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어 결국 최종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순용 한국홈쇼핑협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매출의 절반을 송출수수료로 내고 있다. 송출수수료가 높아지면 홈쇼핑 회사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라이브커머스가 TV홈쇼핑업계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라이브커머스는 홈쇼핑처럼 실시간 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 방송 진행 중 상품을 구입하면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모바일 홈쇼핑'에 가깝다. 그러나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라이브커머스는 방송 심의나 편성 등 정부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반면 공공재를 이용하는 TV홈쇼핑들은 연간 500억원대에 이르는 방송 발전기금을 납부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편성 비중이 할당돼 있어 의무적으로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방송 심의를 규제하고 있는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 규정'에 따르면 미디어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이 쉽지 않다"면서 "TV홈쇼핑에 대한 규제 역차별 우려와 성장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선 송출수수료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설정, 규제 완화 등의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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