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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동반 쾌조'…신사업 성장-5G도 견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동반 쾌조'…신사업 성장-5G도 견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0.08.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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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이겨내고 올 2분기 동반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수익이 버텨주고 ‘언택트(비대면)’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사 중에서 LG유플러스가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늘어난 23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2019년 4분기), 11.5%(2020년 1분기), 59.2%(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3분기 연속으로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 역시 3조2726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조602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595억원, 당기순이익은 43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66.8% 늘었다.

LG유플러스와 함께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KT도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영업이익 3418억원을 올렸다. 다만 매출(5조876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KT는 매출 감소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 모두 깜짝 실적을 낸 이유는 대동소이하다. 주력인 통신 사업보다는 비대면·디지털 사업인 미디어·커머스·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웃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에 따른 ‘언택트 효과’다. LG유플러스는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2조619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9.2%로 2.6%포인트 뛰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수익(4946억원) 역시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10.5% 성장했다. 비대면 사업 환경 변화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솔루션 등 기업 인프라 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 수익이 늘었다.

KT도 B2B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블록체인 매출도 뛰면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SK텔레콤 또한 신성장 산업(뉴비즈) 중 핵심인 미디어·보안·커머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비대면에 특화한 신성장 사업들이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올해 동기 약 25%로 대폭 확대됐다.

이동통신 3사는 마케팅비를 절약해 무선 매출에서 선방했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예전만 못했지만,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4월 5G가 상용화된 이후 ‘기선 제압’을 위해 불법보조금까지 풀면서 초기 가입자 유치전을 벌였지만 올해는 시장이 잠잠해져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지 않았다. 정부에서 불법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결국 통신 3사에 총 512억원의 과징금까지 부과하자 ‘마케팅비 절약’ 기조는 더 심화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무선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0.6%, 4.9% 늘었다. 5G 가입자는 각각 335만명, 224만명, 178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SK텔레콤 70만명, KT 46만명, LG유플러스 33만명 증가한 것. LG유플러스의 경우 마케팅 비용도 전년 동기와 전 분기에 비해 1.4%씩 줄였다.

악재 속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이통 3사에 대한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은 3분기부터는 통신 부문 본격 이익 성장이 예상되며,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 시 SK텔레콤 저평가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KT는 하반기 5G 가입자 회복에 더불어 IPTV 호조와 5G B2B 성장이 기대된다”며 “무선 수익은 코로나19로 상반기 5G 가입자 순증의 성장이 더딘 상황이지만,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디어 사업에서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의 위치를 바탕으로 플랫폼 수익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 3분기부터 홈쇼핑 수수료 등 비즈니스 고객 대상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에 대해 “연간 연결 실적으로 매출 13조8000억원, 영업이익 84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무선 부문뿐만 아니라 홈, 기업 부문 실적도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넷플릭스 독점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나, 향후 오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략을 통해 가입자들의 사용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가입자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헬로비전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유선 부문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