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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폭탄'에 사망·실종 42명, 이재민 7000명 육박…홍수 관련 피해 실태는?
8월 '물폭탄'에 사망·실종 42명, 이재민 7000명 육박…홍수 관련 피해 실태는?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8.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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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8월 들어서만 열흘째 '물폭탄'이 전국을 휩쓸며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연이어 내린 폭우로 발생한 이재민이 7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1만4091건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일주일 넘게 '물폭탄'이 쏟아지며 전국 곳곳에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연합뉴스]
8월 '물폭탄'이 쏟아지며 전국 곳곳에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간 발생한 이재민은 2576세대 444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에서 2286명이 섬진강 제방 붕괴 등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일시 대피자는 4853명으로 늘었으나 461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나흘간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4681·사유시설 3248으로 총 7929건이 보고됐다. 주택 2199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6952㏊가 침수 등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3279건, 하천 피해 179건, 산사태 203건 등이다.

8월 첫날 이후 전체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8명이다. 여기에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3명·실종 3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023세대 6946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3425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555세대 9574명으로, 이 중 969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열흘간 시설피해는 1만4091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7546건, 사유시설이 6545건이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5113㏊에 달한다. 시설피해 1만4091건 중 65.3%에 해당하는 9208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무너져내린 제방 [사진=연합뉴스]
무너져내린 제방.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는 매년 홍수 예방 및 수해 복구에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 평균적으로 연간 3200억여원의 예산이 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발간한 ‘2018년 재해연보’를 보면 10년간 재해 피해 중 홍수와 관련된 호우·태풍에 의한 평균 피해액은 연간 3203억6200만원으로, 전체 재해 평균 피해액의 88.3%를 차지한다.

인명 피해 방지는 물론이고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홍수 피해 최소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과 함께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 2017∼2019년 작성한 국내 '홍수피해상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홍수가 발생한 기간과 장소가 달랐음에도 그 원인과 대책은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보고서는 '대하천 중심의 국가치수정책' 혹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강우 패턴의 변화' 등의 이유로 중·소규모 하천에 피해가 집중돼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지적하면서 최근 강우가 단기간에 몰리는 집중호우의 양상을 띠고 있어 중·소규모 하천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에도 그동안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시설만으로는 최근의 강우 패턴 변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그러면서 "홍수피해 저감 대책을 수립할 때 최근 강우의 불확실성을 고려하고, 또 일률적인 대책보다는 지역 및 시설 특성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