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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제한 시동, 하반기 분양 중심축 지방 중소도시로 이동하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8.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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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영향으로 2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건수가 직전 분기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8월 분양권 전매 제한이 예정된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 신규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분양시장의 중심축이 지방 중소도시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원인별 현황을 인용해 올 2분기 기준 전국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3만4077건으로 전분기 대비 2.8%(930건) 상승했으며,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5.14%(1만2112건)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 분양권 전매 제한을 앞두고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반기엔 이 추세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전분기 대비 분양권 거래가 상승한 광역시·도는 △부산(3014건→3902건) △대구(1873건→2422건) △전남(1316건→1851건) △경북(1114건→1417건) △경남(1819건→2109건) 등이다. 전년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부산(1772건→3902건) △충북(754건→2435건) △인천(1200건→2601건) △충남(347건→1742건) △전남(835건→1851건) 순으로 분양권 거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광역시·도별 분양권 거래가 많은 지역은 △부산(3902건) △충북(2435건) △대구(2422건), △강원(2119건) △경남(2109건)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 속한 시군구 중 충북의 청주시 상당구(1538건), 강원의 원주시(1302건) 등은 각각 도내 분양권 거래의 63%, 61%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449건→252건)△인천(3307건→2601건) △경기(8900건→8866건)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이른바 규제지역은 전분기 대비 분양권 거래가 하락했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결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중심축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규제가 덜한 지방 소도시로 이동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규제지역인 청주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총 3만939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3만988가구다.

이는 분양이 많았던 지난해 하반기(2만7664가구)보다 3324가구가 늘어난 물량이며, 2018년(1만7375가구)보다는 무려 1만3613가구가 더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충남(1만1465가구) △경남(6324가구) △전남(5199가구) 순이다.

하반기 분양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중심축이  규제가 덜한 지방 소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 방위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광역시도 8월부터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강화된다"며 "최근 수요자들은 부동산 규제가 미치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로, 건설업체들도 지방 중소도시 분양물량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 또한 "8월부터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가 강화됨에 따라 3, 4분기 분양권 거래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 지난 5월 정부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창원 의창구 169%(85건→229건), 경북 경산은 126%(60건→136건), 강원 속초 74%(69건→124건) 등 일부 지방 중소도시가 5월 대비 6월의 분양권 거래가 2배 정도 오르기도 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그는 "8월부터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가 강화되고, 내년부터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사안을 볼 때 단기간 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활발했던 매수세가 지방 중소도시로 옮겨가며, 분양권 전매 초기부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는 적잖은 분양 열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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