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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업 부진으로 고전한 GS, 하반기 점진적 반등 기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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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GS그룹의 지주사인 ㈜GS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나빴던 탓으로, 증권가에서는 GS가 하반기에 완전히 실적을 만회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GS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6655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올렸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7%, 영업이익은 67.8% 줄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62.2% 증가했다.

GS 본사.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이에 따라 GS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7조8616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매출액 8조9269억원 대비 11.9% 감소, 영업이익 1조5억원 대비 83.3% 급감한 수치다. 상반기 순손실은 285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열사 실적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경우 정유·석유화학 제품의 마진 약세로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재고 관련 손실이 줄고 원유 도입 비용이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 자회사들은 국내 전력 수요가 감소하며 실적이 부진했지만, 유통 자회사 실적이 비교적 견고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장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완전한 회복을 이루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GS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GS칼텍스는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손실 축소(약 9000억원→약 2000억원)로 영업적자가 축소됐다. 계통한계가격(SMP) 약세에 이용률 저하가 더해지며 GS EPS, GS E&R 등 민자발전계열사들의 부진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3분기 영업이익은 5092억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부진에도 유가 상승과 제고평가이익 인식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하면서도 “민자발전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은 SMP 반등, 바이오매스2호기 가동 등을 통해 2021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GS칼텍스의 대규모 적자는 상반기로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여전히 부진한 휘발유·항공유 수요, 수요 쇼크 대비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조정 폭이 미진함에 따라 높아진 제품 재고는 시황 반등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V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되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반등할 발전회사 이익 체력 개선, 2021년 이후 고도화 설비 이익 기여, 주가 급락에 따른 저평가 구간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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