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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수주, 올해 첫 세계 1위... 'LNG선 효과'로 커지는 하반기 순항 기대감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8.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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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악재로 긴 글로벌 선박 수주가뭄을 맞았으나 지난달 글로벌 수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대량 발주가 재개된 영향으로 하반기 시황 회복을 기대하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68만CGT(24척)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50만CGT(12척, 74%) △중국 14만CGT(8척, 21%) △일본 3만CGT(1척, 4%) 순이었다. 한국은 올들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은 50만CGT(12척, 74%)의 선박을 수주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월 올해 유일하게 한국이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으나 해당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면서 중국이 1위로 바뀐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의 올해 첫 수주 1위는 7월로 기록됐다. 하지만 지난 1~7월 글로벌 발주는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치는 등 수주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374만CGT(164척, 57%) △한국 168만CGT(49척, 25%) △일본 68만CGT(43척, 10%) 순으로 집계됐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A-Max급, S-Max급 유조선,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말 대비 소폭(98만CGT, 1%) 감소한 6957만CGT를 기록했다. △중국(47만CGT, 2%↓) △한국(34만CGT, 2%↓) △일본(13만CGT, 1%↓) 모두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일본 520만CGT(35%↓) △중국 312만CGT(11%↓) △한국 172만CGT(8%↓) 순으로 각각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64만CGT(37%)에 이어 한국 1914만CGT(28%), 일본 946만CGT(14%) 순이었다.

클락슨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발주량이 제한적인 이유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선사들의 투자심리 저하와 IMO 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따른 관망세가 심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이어지며 시황 회복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 소식이 들리며 시황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건 한국조선해양이다. 지난달 31일 버뮤다 소재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같은 날 현대삼호중공업도 유럽 선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 4척을 합해 약 89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선 6척과 여객선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된 데다 이달 12일 LNG선 2척에 대한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라서 총 9척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외에서 대형 LNG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단독 협상 중인 약 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과 나이지리아 봉가(Bonga) FPSO까지 계약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의 LNG선 발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0년 2분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국내 조선업 수주량이 320만CGT 내외가 될 것이며, 올해 총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440만CG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양종서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중에는 러시아로부터의 LNG선 수주, 세계 신조선 발주량의 증가에 따른 수주 증가 등으로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수준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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