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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코로나 금융지원 통했나

  • Editor. 이은실 기자
  • 입력 2020.08.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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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지난 6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반기 마감을 위해 연체채권 정리에 집중한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채무상환을 유예해준 금융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3%로 전월 말(0.42%) 대비 0.09%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이 해당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대출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통상 6월에는 국내 은행들이 반기 마감을 위해 연체 채권을 정리하는데 이 때문에 연체율이 하락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2018년 6월에는 0.51%로 전월말 대비 0.11%포인트가, 2019년 6월에는 0.41%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하락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신규 연체가 꾸준히 감소하며 연체율이 하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일부 채무상환을 유예해준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월 시중은행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대출 지원 △기존대출 만기연장 △금리감면 △할부상환금 납입 유예 △원금 상환 유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중 피해 기업에 864억5000만원(179건)을 지원했으며 신규 대출은 171억4000만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원금상환 유예는 428억8000만원이었다.

중소기업·소상공인대출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일은 다음달 30일이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5월 말(0.52%)보다 0.13%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1%로 한 달 전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44%로 한 달 전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5월 말(0.30%)보다 0.05%포인트 내려갔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 말(0.20%)보다 0.03%포인트 하락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2%로 지난달(0.53%) 대비 0.12%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 최근 최장기 장마에 집중호우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하반기 은행의 연체율 또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오는 9월 30일까지였던 대출 상황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 방안이 재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만약 재연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은행의 연체율은 지금보다 더 어렵겠지만 기간 연장이 이뤄진다면 하반기 은행 연체율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상환을 연기한 각종 대출의 만기 재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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