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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광고도 지루해"…MZ세대 사로잡은 '숏폼콘텐츠 앱' 전성시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8.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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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트렌드는 빠르게 변한다. 매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플랫폼 시장에서는 특히 그렇다. 최근 4~5년간 자신의 일상을 감성적인 사진으로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면, 이제는 동영상·채팅·음악 등 다양한 도구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카메라에 익숙하고 온라인 소통으로 스스로를 브랜딩하는 MZ세대(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바일 앱이 늘어나고 있다. 직접 크리에이터가 돼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모바일 앱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왼쪽부터), 채티, 싱잇 앱. [사진=로이스컴 제공]

특히 길이가 짧고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짧은 분량의 영상을 뜻하는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앱이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15초의 광고도 지루해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발 빠르게 따라가고자 IT 업계는 저마다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MZ세대 인기 앱은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TikTok)이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은 숏폼 콘텐츠를 바탕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다양한 영상편집 기술을 활용해 몇 번의 터치만으로 5초에서 1분 분량의 기발한 콘텐츠를 완성, 전 세계 유저에게 공유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는 지난 봄 유행한 ‘아무노래 챌린지’가 가장 익숙한 틱톡의 콘텐츠다. 원곡 가수인 지코의 노래 일부를 이용자들이 자기 방식대로 춤을 곁들여 따라 부르는 것. 이게 유행이 되니 여러 사람이 따라 하고 나중에는 연예인들까지 가세해 하나의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 틱톡은 이제 초대형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트위터가 인수전을 벌일 정도로 거물이 됐다. 틱톡은 2016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전 세계 8억명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끌어 모았다. 또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수 7억5000만회를 돌파하며 인스타그램(4억5000만회), 유튜브(3억회)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위협하고 있다.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 캡쳐. [사진=KOZ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채팅형 소설 앱 채티(CHATIE)는 등장인물의 대화를 채팅 형식으로 구성해 스토리를 전개한다.

2018년 5월에 첫 선을 보인 채티는 출시 1년 만에 7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지난 6월 누적 다운로드가 220만을 넘었다. 채티에 따르면 앱 이용자의 70%가 10대이고, 이용자의 1일 평균 사용시간은 92분이다. 10대가 많은 이유는 우선 가독성 때문. 어릴 때부터 액정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게 익숙하고, SNS와 메신저에 익숙한 덕에 이런 형태의 이야기가 읽기 편하다는 분석이다.

상세한 배경 설명이나 묘사가 사라진 대신 채팅 형식의 대화와 함께 이미지·음악 등을 활용해 몰입도를 높이는 점은 직관적인 것을 선호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채티가 제공하는 에디터 툴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소설쓰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모바일 노래방 앱 싱잇(Sing It)은 ‘부르는 음악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MZ세대의 필수 앱으로 꼽힌다. 싱잇은 언제 어디서든 귀에 이어폰만 꽂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 음악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앱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싱잇은 노래 부른 영상을 회원들과 서로 공유하는 소셜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편집 기술을 제공해 누구나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싱잇이 제공하는 싱크 조절, 볼륨 조절, 스타일 설정 등의 녹음 편집과 화면 필터 기능, 스티커 기능 등 영상 편집 기능 등을 활용하면 쉽게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 싱잇은 최신곡 MR(반주)을 빠르게 제공해 누구보다 먼저 최신곡을 부르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다. 고품질 최신 MR에 맞춰 녹음하거나 녹화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신곡을 빠르게 커버해 팬심을 인증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도 하고 있다.

싱잇 관계자는 “쉽고 간편하게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싱잇은 전 세대, 전 세계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음악을 매개로 해 꾸준하게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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