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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택배 없는 날', 쿠팡·CU는 자체 네트워크로 '물류공백' 메운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8.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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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택배업계가 오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과 14일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주 월요일인 17일부터 배송된다.

택배사의 휴업으로 물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편의점 CU와 쿠팡 등 이커머스업체는 정상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택배노동자들은 모처럼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동안 택배인들을 활용하지 않는 업체들이 일정 부분 배달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12일 물류·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대형 택배사들은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휴무한다. 

우정사업본부도 이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에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이 14∼17일 나흘간 쉬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13일과 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하지 않으며, 다른 소포우편물도 8월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 7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월 14일 택배 없는 날 지정 촉구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8월 14일 택배 없는 날 지정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택배업계는 고객사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상황과 업무 공백에 따른 소비자 불편과 혼란 등을 고려해 정상 근무를 할 예정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긴급한 상품은 13일까지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해 주문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돼도 물량 집중을 피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배송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점들을 고려해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택배사를 이용하는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도 판매자들에게 택배 없는 날에 대한 사전 공지를 안내하고 있다. 11번가는 해당 기간을 휴일로 간주하고, 발송일을 준수하지 않거나 24시간 내 문의에 응대하지 않는 판매자에게 평점 산정 때 불이익을 주는 페널티 부과를 중지한다. 이와 함께 배송지연 보상제 산정일에서도 제외한다.

일부 편의점 택배도 중단된다.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GS25는 이미 전날부터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다. 오는 15∼17일에는 일종의 오토바이 퀵인 '포스트퀵'(당일택배) 서비스를 중지할 방침이다.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점포간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CU 제공]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점포간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CU 제공]

물류 배송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체 배송망을 갖춘 편의점 CU와 이커머스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은 정상 운영을 이어간다.

CU는 14일 자체 물류 시스템인 BGF로지스를 통해 5kg 미만 소형 택배에 한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근처 편의점에서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다른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택배사 휴업과 무관하게 운영이 가능하다.

택배기사들의 주5일 근무를 응원하고 나선 쿠팡도 14일 배송을 지속한다. 쿠팡이 중단 없이 배송을 지속할 수 있는 데는 위탁운영제(지입제)가 아닌 직고용을 기반으로 배송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배송 인력인 쿠팡친구(쿠친)는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CU 등 일부 유통사가 물류 배송 업무를 진행하지만 긴급한 상품은 13일까지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해 주문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배송 업무가 재개하는 17일에는 물량 집중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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