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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뢰받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총력
은행권, 신뢰받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총력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8.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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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은실 기자] 시중은행들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금융산업의 다변화로 다양한 잠재적 위험에 노출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등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일반 금융소비자의 권리 강화와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은행권의 신뢰도 회복한다는 취지다.

신한금융투자는 12일 소비자 보호를 적극 실현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오피서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가 소비자 보호 실현을 위해 소비자보호 오피서 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신한금융투자가 소비자 보호 실현을 위해 소비자보호 오피서 제도를 시행한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소비자보호 오피서는 반기마다 88개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상품판매 과정 점검과 완전 판매프로세스 및 사고예방 교육을 수행한다. 또한 전사적인 소비자 보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을 ‘소비자 보호의 날’로 지정, 소비자 보호 관련 각종 제도와 정책 공유 및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지난달 초 사모폐쇄형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해피콜(상품 운용 전 청약철회 서비스 가능)'을 시행해 선제적으로 고객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호재 신한금융투자 소비자보호부장은 “다양한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마련해 소비자보호 문화 확립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신한금융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지주 내에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은행도 기존의 소비자브랜드그룹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과 홍보브랜드그룹으로 재편하고,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은행장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고객보호 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한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리콜서비스는 상품의 불완전판매민원접수를 하면 은행은 고객과 판매인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여부를 심사한 후 최종적으로 리콜 여부를 결정한다.

하나은행은 투자상품 선정, 판매, 사후관리 등 금융상품 완전판매를 위한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프로세스를 강화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했다. 지난 6월부터는 고객 금융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상품 한도를 설정하는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했다.

시중 은행들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사진=각 사 제공]
시중 은행들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사진=하나금융, KB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제공]

KB국민은행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객자산 리스크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펀드, 신탁 등의 고객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 업무를 은행 고유자산 리스크를 담당하는 리스크 관리 부서로 이관했다. 

또한 은행 고유 자산 리스크관리 정책에 준하는 의사결정 협의체를 추가로 신설하는 등 기존에는 투자상품을 관리하던 금융투자상품본부에서 리스크관리를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TFT를 구성해 소비자보호 강화를 추진했으며, 올해 초에는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해 고객보호 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IBK기업은행은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의 실행력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혁신금융그룹을 신설해 미래 산업과 고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창업벤처기업과 혁신기업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했다. 

혁신금융그룹은 혁신금융부, 혁신투자부, 창업벤처지원부, IBK컨설팅센터로 구성되며 △혁신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 △모험자본 시장 선도 △기업 성장단계별 종합 지원체계 구축 △동산담보, 크라우드펀딩을 포함한 신상품 개발을 통한 금융지원 확대 등 혁신금융 업무를 담당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이날 금융분쟁에서 금융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소액분쟁사건에 대해 금융분쟁조정위원회가 마련한 조정안을 일반금융소비자가 수락했다면 금융사의 수락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은 “금융사들이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고 시간을 벌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권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일반금융소비자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열린 시중·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실추됐다”며 “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포용적 금융 확대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DLF 사태를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