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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홍수피해에 어떤 외부지원도 불허"…北수해 실태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8.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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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계적인 악성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수해복구에서도 '자주 해결' 의지를 밝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수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큰물 피해와 관련, 외부 지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북한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에서 “큰물 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수재민들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피해지역을 인민들의 요구와 지향, 발전한 시대적 수준에 맞게 새롭게 일신시키며 앞으로 자연재해와 큰물이 다시 발생한다고 해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에 질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9296정보(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6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또한 도로와 다리, 철길이 끊어지고 발전소 언제(둑)이 붕괴했다며 “강원도 김화·철원·회양·창도군, 황해북도 은파·장풍군을 비롯해 피해 상황이 혹심한 지역 주민들이 소개지에서 생활하며 커다란 생활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따르면 전날까지 북한은 집중호우로 인해 총 2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IFRC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따르면 심각한 홍수로 인해 2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며 “주택 8256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2만2000ha가 망가졌다”고 경제적 피해 규모를 밝혔다.

북한은 3만9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6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주택 1만6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 [사진=북한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다만,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으로 코로나19 특별경보가 내려졌던 개성지역 봉쇄령을 3주 만에 해제했다.

중앙통신은 “최전연지역에서 발생한 비상사건으로 7월 24일부터 실시하였던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봉쇄를 전문방역기관의 과학적인 검증과 담보에 따라 해제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기구는 북한 수재민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유엔의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수해)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북한의 수재민 구호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뭄과 식량 불안정을 겪는 주민을 지원했던 유럽연합(EU)도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다면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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